롯데 초반 상위권 질주에 부산은행 야구예적금 완판 대박...승리할수록 금리↑
3월 출시 두 달 만에 조기 매진...롯데 선전, 승리 횟수 연동 우대금리가 인기 요인
[스포츠춘추]
롯데 자이언츠의 시즌 초반 돌풍이 금융가까지 진출했다. BNK부산은행이 올 3월 출시한 '롯데 자이언츠 승리기원 예적금'이 조기 완판되며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실감케 하고 있다.
5월 27일 부산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3000계좌 한도로 출시한 롯데자이언츠 승리기원 적금이 불과 보름 만인 4월 14일 완판됐다. 5월 말까지 판매 예정이던 승리기원 예금도 3000억원 한도가 지난 8일 모두 소진되며 예정보다 3주 앞당겨 판매를 마쳤다.
이 같은 인기의 배경에는 롯데의 예상외 성적이 자리잡고 있다. 27일 현재 롯데는 54경기에서 30승 3무 21패(승률 0.588)를 기록하며 리그 3위에 올라 있다. 1위 LG와는 3경기차, 2위 한화와는 0.5경기차에 불과할 정도로 상위권 경쟁에서 선전하고 있다. 젊은 타자들의 성장과 현란한 불펜 운영이 돋보이는 가운데 가을야구 진출 확률은 78.9%(PSODDS.com 기준)까지 상승했다.
올해 부산은행은 새로운 우대금리 방식을 도입했다. 기존에는 롯데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해야만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시즌 승리 횟수에 따라 단계적으로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승리 플러스 우대이율' 제도를 신설했다. 롯데가 시즌 초반부터 많은 승수를 쌓아가고 있는 만큼 고객들이 실제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롯데 자이언츠 승리기원예금은 기본이율 연 2.50%에 각종 우대이율을 더해 최고 연 3.00%까지 받을 수 있다. 우대이율은 승리기원 우대 0.1%포인트, 승리플러스 우대 최대 0.1%포인트(정규시즌 70승 이상 0.05%포인트, 80승 이상 0.1%포인트), 거래실적 우대 최대 0.2%포인트, 신규고객 우대 0.1%포인트로 구성된다.
롯데 자이언츠 승리기원적금은 기본이율이 동일하지만 우대이율이 더 높다. 승리플러스 우대 최대 0.2%포인트(정규시즌 승리 20회당 0.05%포인트), 사직야구장 방문 우대 최대 0.1%포인트, 롯데자이언츠 승리기원예금 동시가입 0.1%포인트, 거래실적 우대 최대 0.3%포인트, 신규고객 우대 0.1%포인트를 합쳐 최고 연 3.30%까지 제공한다.
이 상품은 2007년 첫 출시 이후 올해로 19년째 판매되고 있는 부산은행의 대표적인 스포츠 연계 마케팅 상품이다. 기존 'BNK가을야구 정기예적금'에서 올해 '롯데자이언츠 승리기원'으로 이름을 바꾸며 새출발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롯데의 시즌 초반 좋은 성과에 팬들의 기대가 높아지면서 예적금 가입도 폭증한 것으로 보인다"며 "승리 횟수에 따른 우대금리 제도가 실제 혜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고객들의 관심이 집중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부산은행은 지역 유소년 야구 발전을 위해 롯데자이언츠 승리기원예금 판매 수익금 3000만원을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가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팬들은 금리 혜택과 함께 지역 야구 발전에도 기여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