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번 뛰었다, 30번 다 살았다...키움 송성문, 종범신 넘어 연속 도루 성공 신기록 [춘추 이슈]
2023년 8월부터 한 번도 실패 없어...KIA전에서 신기록 수립
[스포츠춘추]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이 KBO리그 연속 도루 성공 신기록을 세웠다.
송성문은 5월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1회초 도루에 성공하며 30연속 도루 성공 기록을 달성했다.
송성문은 KIA 선발 양현종의 초구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친 뒤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2023년 8월 13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시작된 연속 도루 행진이 30개로 늘어나며 새 역사가 쓰였다. 이 기간 송성문은 단 한 번도 도루 실패를 하지 않았다.
이로써 송성문은 1997년 해태 이종범의 29연속 도루 성공 기록을 28년 만에 경신했다. 현재 KT 위즈 코치인 이종범은 1997년 5월 19일 군산 쌍방울 레이더스전부터 6월 27일 잠실 LG전까지 약 40일간 29연속 도루에 성공한 바 있다.
프로 입단 당시부터 '대도'로 이름을 날린 이종범과 달리, 송성문은 데뷔 초기만 해도 뛰는 야구와는 거리가 먼 선수였다. 2015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입단 후 2023년까지 송성문은 8시즌 동안 5도루(6실패)로 도루시도 자체가 거의 없었다. 개인 통산 도루도 2023년까지는 5개에 그쳤다.
하지만 커리어 하이를 달성한 지난 시즌 높은 타율(0.340)과 출루율(0.409)을 기록하면서 도루 기회도 많아졌고, 적극적인 뛰는 야구로 도루 21개를 기록했다. 올해도 벌써 8개의 도루를 모두 성공시키며 2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를 바라보고 있다.
송성문의 마지막 도루실패는 2022년 7월 7일 두산전으로, 이후 3시즌 동안 도루실패가 한 번도 없었다. 지난해 도루를 21번 시도해 모두 성공했고, 올해도 실패 없이 도루를 이어가고 있다. 송성문의 연속도루 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 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