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웠다 캡틴!' KT 박경수 6월 1일 은퇴식...1루게이트='경수대로 6번길' 된다 [춘추 이슈]

신생팀 KT위즈 성장 이끈 캡틴...1루 메인게이트 '경수대로 6번길'로 명명

2025-05-29     배지헌 기자
KT 위즈가 박경수의 은퇴식을 개최한다(사진=KT)

 

[스포츠춘추]

KT 위즈 창단 첫 우승의 주역이자 10년간 팀을 이끈 '영원한 캡틴' 박경수가 6월 1일 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눈다.

KT 위즈는 6월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박경수의 은퇴식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은퇴식은 1, 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경기 전에는 박경수가 위즈파크 중앙 위즈홀에서 팬 100명을 대상으로 사인회를 갖는다. 그라운드에서는 박경수의 선수 시절 활약상이 담긴 은퇴 기념 영상이 상영되고, 구단과 선수단이 준비한 선물 증정식이 열린다. 시구와 시타는 박경수의 두 딸이 맡을 예정이다.

경기 종료 후 진행되는 2부 행사에는 박경수의 가족과 동료, 모교 은사와 후배들이 함께한다. 은퇴 축하와 응원 영상이 공개되고 박경수가 직접 은퇴사를 낭독한다. 20년간 정들었던 그라운드를 떠나는 베이스런닝 하이파이브 행사도 진행된다. 1루부터 홈까지 박경수의 가족과 선수단, 모교인 성남중·고등학교 후배들이 도열해 격려하고 헹가래를 해주며 불꽃놀이와 함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특히 박경수의 은퇴를 기념해 올시즌 1루 메인게이트를 '경수대로 6번길'로 명명하고 운영한다. 이 명칭은 팬들과 함께 위즈파크 도로명인 '경수대로'와 박경수의 등번 '6'을 조합해 만들었다.

1루 관중 입장 게이트에는 박경수가 선수 시절 남긴 주요 기록과 함께 사진전을 개최한다. 전시된 사진은 팬들을 대상으로 경매를 진행하며, 판매 수익금 전액은 수원 지역 유소년 야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박경수의 야구 인생이 담긴 사진전 이야기는 위즈티비를 통해 공개되며, 은퇴 기념 특별 유니폼과 키링, 슬로건, 패치 6종도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된다.

2003년 LG 트윈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박경수는 20시즌 동안 204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9, 1396안타, 161홈런, 719타점을 기록했다. 2015년 KT와 자유계약을 체결한 후에는 신생팀 KT의 성장을 함께 하며 상징적인 선수로 자리잡았다.

2020년부터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고, 2021년 창단 첫 통합 우승에서는 주역으로 활약해 MVP를 수상했다.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탁월한 리더십, 남다른 프로 의식으로 KT 선수 생활 10년 중 6년간 주장을 맡으며 '영원한 캡틴'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현재는 KT 1군 QC 코치로 활동하며 제2의 야구 인생을 걷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