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런 저지 장군! 오타니 멍군! 양키스-다저스 슈퍼스타 홈런 공방...김혜성은 선발 제외 [춘추 MLB]
양대리그 MVP의 자존심 싸움...저지 19호 홈런에 오타니 21호 홈런으로 응수
[스포츠춘추]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두 슈퍼스타가 시즌 첫 대결 1회부터 홈런포를 터뜨리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5월 31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 1회부터 홈런 공방을 펼쳤다.
포문은 저지가 먼저 열었다. 저지는 1회초 다저스 선발투수 토니 곤솔린을 상대로 시즌 19호 홈런을 터뜨렸다. 무려 446피트(약 136m)를 날아간 이 홈런은 중앙 펜스를 훌쩍 넘어 양키스에게 선취점을 안겼다.
오타니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1회말 양키스 좌완 선발 맥스 프리드의 첫 번째 공을 받아친 오타니는 417피트(약 127m)를 날아간 좌중간 홈런으로 1대 1 동점을 만들었다. 메이저리그 홈런 1위 오타니의 시즌 21호 아치였다.
팬사이디드의 MLB 인사이더 크리스 랜더스는 "두 명의 최고 타자가 정면승부를 벌이는 것을 보는 일은 흔하지 않다"며 "저지와 오타니는 평범한 타자들이 아니다. 그들은 한 세대를 공유하는 세대적 재능이며, 150년 야구 역사상 가장 특별한 재능 중 두 명"이라고 평가했다.
랜더스는 "저지가 먼저 나섰고, 이는 지난해 월드시리즈의 악몽을 떨쳐내고 이번 시즌은 다를 것이라는 의지의 표현처럼 느껴졌다. 적어도 1회초 동안은 그랬다. 오타니가 1회말 첫 번째 공을 좌중간으로 날려버릴 때까지"라고 생생하게 묘사했다.
저지는 현재 메이저리그 타율, 출루율, 장타율에서 모두 1위를 달리는가 하면 4할에 가까운 타율을 기록하며 경이로운 성적을 내고 있다. 오타니 역시 5월 들어 타율 .309, 출루율 .409, 장타율 .784의 폭발적인 활약을 펼치며 홈런 부문 1위(21개)를 달리고 있다.
이날 경기는 지난 가을 월드시리즈에서 다저스가 5차전에서 양키스를 꺾고 우승한 이후 첫 만남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았다. 양 팀의 간판 스타들이 1회부터 홈런 쇼를 펼치며 '세기의 대결'다운 흥분을 팬들에게 전하고 있다.
한편 전국적인 관심을 받는 이날 경기에서 김혜성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혜성은 최근 3경기 연속 벤치를 지키며 출전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날 양키스 선발 프리드가 좌완인 점을 고려해 라인업에서 제외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