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에는 정답이 없다" 한화 레전드 김태균, 첫 북토크서 20년 비법 대공개 [춘추 이슈]

MLB 스카우트와 대담·프라이빗 멘토링 이벤트도 화제

2025-06-02     배지헌 기자
김태균이 20년 선수 생활의 타격 철학을 담은 첫 북토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사진=티케이오시비)

 

[스포츠춘추]

한국야구 레전드 타자 김태균이 20년 선수 생활의 타격 철학을 담은 첫 북토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현재 KBS N 해설위원으로 활약 중인 김태균은 6월 1일 구름아래소극장에서 자신의 저서 '타격에 관한 나의 생각들'을 주제로 북토크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유소년부터 중고교, 독립리그 선수 등 프로를 꿈꾸는 야구 유망주들이 대거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김태균은 "타격에는 정답이 없다"는 핵심 메시지를 중심으로 선수 시절 쌓아온 진정성 있는 경험과 고민을 관객들과 공유했다.

김태균은 "좋은 타격은 각자의 신체 조건과 기술적 완성도에 맞는 스윙일 뿐,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되는 절대적 기준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타격은 정답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만의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며 현장의 선수들과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특히 이날 북토크에는 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이승원 스카우트가 게스트로 참석해 화제를 모았다. 김태균과 이승원 스카우트는 KBO와 메이저리그 타격의 차이점, 선수 평가 기준, 유망주에 대한 시각 등을 진솔하게 나누며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사전 및 현장 질문을 통한 아마추어 야구선수들과의 생생한 소통도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타격 메커니즘부터 멘탈 관리까지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고, 김태균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행사 말미에는 다양한 럭키드로우 경품 추첨이 진행됐다. 특히 김태균의 프라이빗 타격 멘토링 당첨자 3명이 선정돼 현장의 큰 관심을 모았다. 당첨자들은 향후 별도 일정을 통해 김태균에게 직접 타격 지도를 받을 예정이다.

김태균은 "각자의 타석에서 누군가의 정답이 아닌 자신의 스윙과 믿음을 만들어가길 바란다"는 진심 어린 메시지로 북토크를 마무리했다.

김태균이 20년 선수 생활의 타격 철학을 담은 첫 북토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사진=티케이오시비)

김태균은 2001년 한화 이글스에서 데뷔해 2021년까지 통산 2015경기에서 타율 0.320, 2209안타, 311홈런, 1358타점을 기록한 KBO리그 대표 레전드다. 2009년 WBC에서는 홈런왕, 타점왕, 득점왕을 석권하며 국가대표 4번 타자로 맹활약했고, 2010년 일본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등 한국과 일본 무대를 모두 경험했다.

그의 저서 '타격에 관한 나의 생각들'은 10살에 야구를 시작해 40살에 그라운드를 떠나기까지 30년의 여정을 담은 '김태균 타격론'이다. 책에는 현역 시절부터 휴대폰에 기록해온 타격에 대한 아이디어와 분석이 빼곡히 담겨 있다.

김태균은 책에서 이승엽, 이범호, 박병호, 최정부터 테드 윌리엄스, 오타니 쇼헤이까지 다양한 선수들의 사례를 통해 타격의 본질을 탐구했다. 특히 '타격에는 정답이 없다는 것이 정답'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각자만의 최적해를 찾아가는 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태균은 앞서 "야구팬들로부터 큰 사랑을, 야구 선배들에게서 큰 가르침을 받았다"며 "선수 은퇴 후 내가 배우고 경험한 걸 팬들과 후배들에게 돌려주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을 썼다"고 출간 의도를 밝힌 바 있다. 그는 인세 수익 전액을 사랑의 열매에 기부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이번 북토크는 단순한 책 홍보를 넘어 한국야구의 미래를 짊어질 유망주들에게 값진 경험과 조언을 전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