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홈런 9타점 16탈삼진을 한 선수가? '유소년 오타니' 김준수 MVP...서울 대치중 우승
박철홍 감독이 이끈 대치중, 결승서 동인천중에 3대 2 역전승...134개팀 중 정상 등극
[스포츠춘추]
서울 대치중학교가 전국 유소년야구 최고 자리에 올랐다. 프로야구 출신 박철홍 감독이 지휘하는 대치중은 결승에서 인천 동인천중학교를 3대 2로 꺾고 2025 화성특례시장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주니어리그(U-16) 청룡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일까지 경기도 화성시 드림파크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134개 팀이 참가했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주관으로 진행된 대회에는 선수와 학부모 등 3천여 명이 몰렸다.
대치중의 토너먼트 여정은 순조로웠다. 30강전에서 경기 신일중을 8대 1로 물리친 뒤 16강전에서는 경기 신흥중을 6대 4로 제압했다. 8강전에서는 3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4타수 4안타 3홈런 5타점을 기록한 김준수의 활약으로 인천 재능야구단을 24대 0으로 대파했다. 4강전에선 김주원의 4타수 4안타 2타점, 한민의 5타수 3안타 2타점 등 총 12안타로 서울 홍은중을 10대 5로 꺾었다.
결승 상대로는 동인천중과 만났다. 동인천중은 서울 배명중, 경기 성일중, 경기 소래중을 차례로 이기고 올라온 강팀이었다. 경기는 치열한 투수전으로 흘렀다. 대치중은 1회초 서경덕의 좌전안타로 먼저 1점을 내줬다. 5회초에는 동인천중이 연속 안타와 이환희의 2루타로 2점을 더 뽑아내며 2대 0으로 앞서갔다.
대치중의 반격은 5회말부터 시작됐다. 김유환과 이준재가 연속 안타를 친 뒤 유동현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2대 2 동점을 만들었다. 6회말 조효승의 희생플라이가 결승타가 됐다. 결승점을 잘 지킨 대치중은 3대 2로 역전승을 올렸다.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는 김준수가 차지했다. 김준수는 14타수 8안타(타율 0.571) 5홈런 9타점의 타격 성적과 함께 마운드에서도 9이닝 3실점 16탈삼진의 투구 기록을 남겼다. 공격과 수비를 모두 책임진 유소년 야구 오타니가 탄생했다.
김준수는 "팀원들과 함께 우승해서 기쁘다"며 "감독님과 코치님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롤모델은 한화 마무리 투수 김서현. 김준수는 "빠른 공과 변화구, 그리고 자신감 있는 투구가 인상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는 화성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주최하고 화성시, 화성시체육회, SOOP 등이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