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이정후의 타격감이 끓어오른다...2루타에 볼넷 2개, 13일 만의 3출루 대활약 [춘추 MLB]

1회 시즌 17호 2루타 포함 1안타 2볼넷, 도미닉 스미스 결승 적시타로 3대 2 승리

2025-06-06     배지헌 기자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이정후와 라모스(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스포츠춘추]

바람의 손자 이정후의 방망이가 다시 뜨겁게 달아올랐다. 전날 경기 2루타 2개를 터뜨린 데 이어, 이번엔 한 경기 3출루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6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4연전 최종전에서 3대 2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자이언츠는 모든 경기가 1점 차 승부로 펼쳐진 이번 시리즈를 2승 2패로 마무리했다.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2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전날 멀티히트에 이어 이틀 연속 안타를 때려낸 이정후는 시즌 타율을 0.274에서 0.276(239타수 66안타)으로 끌어올렸다.

1회 첫 타석부터 장타를 날렸다.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선 이정후는 샌디에이고 선발 딜런 시즈의 2구째 슬라이더를 정확하게 받아쳤다. 우중간을 향해 날아간 타구는 원바운드로 담장을 넘어가 인정 2루타가 선언됐다. 이정후의 시즌 17번째 2루타. 다만 후속 타자들의 연속 삼진으로 득점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3회에는 볼넷에 이은 후속타로 홈을 밟았다. 팀이 0대 2로 뒤진 1사 1루에서 타석에 나온 이정후는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맷 채프먼의 안타로 잡은 2사 만루 찬스에서 이적생 도미닉 스미스의 주자 일소 2루타 때 홈까지 밟았다. 샌프란시스코의 3대 2 역전.

5회 잘 맞은 직선타가 우익수 정면으로 날아가 아웃된 이정후는 7회에 다시 볼넷을 얻어내며 3출루를 완성했다. 이정후의 한 경기 3출루는 지난달 24일 워싱턴 내셔널스전(3타수 2안타 1볼넷) 이후 13일 만이다.

한편 이날 결승타의 주인공 스미스는 3회 역전 결승 3타점 2루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로 맹활약했다. 9회 올라온 카밀로 도발은 2사 2, 3루의 위기 상황에서 마지막 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한 점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이날 승리로 샌프란시스코는 35승 28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2위 샌디에이고(35승 26패)와의 승차도 1경기 차이로 좁혔다. 샌프란시스코는 7일부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 3연전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