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철 시즌 최고 역투+박찬호 솔로포+위즈덤 쐐기포...KIA, 한화 잡고 시즌 30승 [춘추 이슈]
박찬호·위즈덤 솔로포로 30승 고지 점령...키움은 연장 10회 끝내기 홈런으로 3연승
[스포츠춘추]
KIA 타이거즈가 윤영철의 올시즌 최고 호투와 박찬호, 패트릭 위즈덤의 솔로 홈런을 앞세워 한화 이글스를 힘겹게 눌렀다.
KIA는 6월 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3대 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30승 1무 29패를 기록하며 30승 고지를 밟았다. 반면 연패를 기록한 한화는 36승 1무 26패로 선두 LG와 거리를 좁히지 못했다.
이날 KIA의 수훈갑은 선발투수 윤영철이었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던 윤영철은 6이닝 동안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올해 들어 최고 피칭을 선보이며 8경기 만에 첫 승을 따냈다. 이 승리로 윤영철은 시즌 5패 뒤 첫 승을 기록했다.
KIA는 2회말 2사 1루에서 고종욱이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김석환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3회말에는 1번 타자 유격수 박찬호가 1사 후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려 2대 0으로 앞서갔다. 박찬호는 4월 24일 삼성전 이후 43일 만의 홈런.
한화는 7회초 1사 후 KIA 출신 외야수 이진영이 친정 상대로 중월 130m짜리 대형 솔로 홈런을 날리며 한 점을 추격했다. 하지만 KIA는 7회말 패트릭 위즈덤이 바뀐 투수 주현상을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려 3대 1로 다시 달아났다. 위즈덤은 시즌 11호 홈런을 기록했다.
한화는 9회초 2사 후 채은성이 마무리 정해영을 상대로 좌월 홈런을 날려 한 점차로 추격했다. 이어 이진영이 좌전 안타로 2사 1루 상황을 만들며 마지막 기회를 잡았지만, 대타 김태연이 1루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경기가 끝났다.
한화 선발 엄상백은 6이닝 6피안타 2실점 9탈삼진으로 올 시즌 최고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다. 한화는 멀티히트를 기록한 채은성, 3안타를 날린 이진영 외 타자들이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한편 고척스카이돔에서는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연장 10회말 송성문의 끝내기 홈런으로 선두 LG 트윈스를 2대 1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키움은 선발 케니 로젠버그가 5이닝 1실점으로 버틴 가운데 이후 이준우-이강준-주승우-원종현-조영건이 차례로 1이닝씩 무실점 릴레이를 펼치며 LG 타선을 틀어막았다. 오지환, 김현수 등 주전들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LG는 4회초 박동원의 1타점 적시타가 이날의 유일한 득점이었다.
LG 선발 요니 치리노스는 7이닝 5피안타 무실점 4탈삼진으로 역투했지만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8회 올라온 김진성이 이주형에게 우월 동점 홈런을 허용했고, 연장 10회말에는 신인 김영우가 송성문에게 끝내기 홈런을 내줬다.
압도적 최하위였던 키움은 5월 31일 두산전에서 10연패를 탈출한 뒤 6월 1일 승리로 연승을 올렸다. 이어 롯데와의 3연전에서도 2승 1패 위닝시리즈, 이날 LG전에서도 첫 경기부터 역전승을 장식했다. 최근 3연승, 최근 6경기 5승 1패를 기록한 키움은 시즌 승률도 0.297로 3할대를 눈앞에 두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