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잘린 감독 향해 SNS로 감사 인사 "당신 덕분에 더 나은 선수, 더 나은 사람 됐다" [춘추 EPL]
"당신은 영원한 토트넘 홋스퍼 레전드" 주장 임명 등 신뢰에 감사 전해
[스포츠춘추]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이 경질된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SNS를 통해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손흥민은 6월 7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가퍼(감독님). 당신은 이 클럽의 궤도를 바꿨습니다"라며 "첫날부터 자신과 우리를 믿었고, 다른 사람들이 의심할 때도 단 한 순간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당신은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처음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당신만의 방식으로 해냈고, 그 방식이 이 클럽에 수십 년 만의 최고의 밤을 선사했습니다. 우리는 평생 그 기억들을 간직할 것입니다"라며 지난 5월 유로파리그 우승을 언급했다.
손흥민은 특히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자신을 주장으로 임명한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표했다. 손흥민은 "(당신은) 저에게 주장 완장을 맡겨주셨습니다. 제 커리어에서 가장 큰 영광 중 하나입니다"라며 "가까이서 당신의 리더십을 배울 수 있었던 것은 놀라운 특권이었고, 당신 덕분에 더 나은 선수이자 더 나은 사람이 되었습니다"라고 고백했다.
손흥민은 마지막에 "안제 포스테코글루, 당신은 영원한 토트넘 홋스퍼 레전드입니다. 고맙습니다"라며 메시지를 마무리했다.
앞서 토트넘은 이날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성과 검토와 심도 깊은 성찰을 거쳐 결정했다"며 "감정이 아닌 합리적 판단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5월 토트넘을 17년 만의 트로피인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이끌었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17위라는 구단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22패는 38경기 시즌 기준 클럽 최다 패배 기록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질 발표 직후 성명을 통해 "토트넘 감독으로서의 시간을 돌이켜보면 자부심이 가장 큰 감정"이라며 "영국의 역사적인 축구 클럽을 이끌고 영광을 되찾은 경험은 평생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후임 감독으로는 브렌트퍼드의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토트넘의 새 감독 발표는 다음 주에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