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젠버그 너마저! 키움 외국인 에이스 고관절 통증으로 엔트리 말소...정현우 1군 콜업 [춘추 이슈]

고관절 통증으로 엔트리 말소...알칸타라와 외국인 투수 2명 가동 계획 당분간 없던 일로

2025-06-08     배지헌 기자
키움 선발 로젠버그(사진=키움)

 

[스포츠춘추]

올 시즌을 앞두고 뽑았던 외국인 선수 3명이 전부 부상으로 사라졌다. 키움 히어로즈의 외국인 에이스 케니 로젠버그가 고관절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이탈했다. 라울 알칸타라 영입으로 외국인 투수 2명 체제를 가동하려던 키움에 예상치 못한 악재가 발생했다.

키움은 6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로젠버그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신인 좌완 투수 정현우를 등록했다고 발표했다.

로젠버그는 지난 6일 LG전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1실점의 좋은 투구를 펼쳤지만, 경기 중 왼쪽 고관절에 불편함을 느껴 79구만 던지고 조기 교체됐다. 이후 이틀이 지났지만 아직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아 결국 1군에서 빠지게 됐다.

로젠버그의 이탈로 키움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영입한 외국인 선수 3명이 모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는 불운을 겪게 됐다.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는 어깨 부상으로 지난달 19일 방출됐고, 하나 남은 외국인 타자 루벤 카디네스는 굴곡근 부상으로 6주 진단을 받고 결장 중이다.

키움 연패 탈출의 주역 로젠버그(사진=키움)

애초 외국인 타자 2명, 투수 1명 체제로 시즌을 시작했던 키움은 푸이그 방출 후 라울 알칸타라를 영입해 외국인 투수 2명 체제로 전환했다. 알칸타라는 키움 유니폼을 입고 2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 0.64의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본격적인 외국인 투수 2명 체제 가동을 시작하려던 참에 로젠버그마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키움은 당분간 다시 외국인 투수 1명으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곤경에 처했다. 

로젠버그는 올 시즌 키움의 1선발로 13경기에서 4승 4패, 평균자책 3.23을 기록하며 팀의 기둥 역할을 해왔다. 다른 구단의 괴물급 외국인 투수만큼 압도적인 맛은 없어도 꾸준히 5~6이닝을 소화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왔던 터라 키움으로서는 아쉬움이 크다. 팀이 최근 6승 1패에 3연속 위닝시리즈로 탈꼴찌 시동을 건 타이밍이라 더 아쉽다.

로젠버그는 병원 검진 이후 당분간 트레이닝 파트에서 주사나 약물 치료를 통해 통증 완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로젠버그는 과거에도 고관절 불편함을 호소한 적이 있어 더욱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로젠버그는 다음 주 중 NC 다이노스전 등판 예정이었지만 이번 부상으로 최소 2차례 로테이션을 거를 것으로 예상된다.

케니 로젠버그의 불펜 피칭(사진=키움)

한편 이날 로젠버그를 대신해 1군에 올라온 정현우는 57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선다. 올해 신인 전체 1순위로 입단한 정현우는 지난 4월 12일 한화전 이후 어깨 뭉침으로 1군에서 이탈했다가 퓨처스리그 2경기에 등판해 컨디션을 조율하고 올라왔다. 다만 오랜만의 등판이라 많은 투구수를 던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