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구단 유니폼 다 입어본 '저니맨' 황동일, 대한항공에 코치로 이륙 완료 [춘추 발리볼]

14년간 7개 구단 거친 베테랑, 헤난 감독과 선수단 가교 역할 기대

2025-06-09     배지헌 기자
대한항공 점보스에 합류한 황동일 코치(사진=대한항공)

 

[스포츠춘추]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가 코칭스태프 개편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대한항공은 프로배구 남자부 국내 정상급 세터 출신인 황동일(39)을 신임 코치로 영입했다고 9일 발표했다.

대한항공은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브라질 출신 헤난 감독과 하파엘 코치, 국내 신영수 코치를 선임한 데 이어 황동일을 추가 영입하며 코칭스태프 구성을 완료했다.

신임 황동일 코치는 현역 시절 한국 프로배구의 대표적인 '저니맨'으로 이름을 알렸다. 2008년 서울 우리캐피탈로 프로 데뷔한 후 14년간 구미 LIG손해보험(2008~2011), 인천 대한항공(2011~2014), 대전 삼성화재(2014~2019), 천안 현대캐피탈(2019~2020), 수원 한국전력(2020~2022), 안산 OK금융그룹(2022~2023) 등 무려 7개 구단을 거쳤다. V-리그 사상 최초로 전 구단 유니폼을 모두 입어본 독특한 기록의 주인공이다. 

특히 대한항공에선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 뛰어 팀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게 장점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황동일 코치에 대해 "대한항공 선수 출신으로서 팀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선수들과의 소통 능력이 뛰어나 신임 감독과 선수단 사이의 가교 역할을 잘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헤난 감독도 황동일 코치와의 사전 인터뷰를 통해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헤난 감독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팀 운영과 세터 육성을 위해 현장을 잘 아는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황 코치는 풍부한 경험과 현장 감각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의 새로운 도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