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자리 원래 주인, 성폭력 재판에 총기 소지 기소까지...선수생명 끝! 김하성은 17일 빅리그 콜업 [춘추 MLB]
성폭력 재판 중 총기 소지 추가 기소, 복귀 사실상 불가...김하성은 17일 데뷔 유력
[스포츠춘추]
한때 탬파베이 레이스의 미래 슈퍼스타로 기대를 모았던 유격수 완더 프랑코의 빅리그 복귀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성폭력 재판에 총기 소지 혐의까지 추가돼 중형이 불가피해진 반면, 프랑코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영입된 김하성은 재활을 마치고 빅리그 콜업을 앞두고 있다.
미국 ESPN은 6월 9일(한국시간) 도미니카공화국 검찰이 프랑코를 불법 총기 소지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혐의는 지난해 11월 도미니카공화국 산후안데라마과나 주차장에서 벌어진 시비에서 비롯됐다. 프랑코의 차량에서 발견된 글록 19 반자동 권총이 그의 삼촌 명의로 등록돼 있어 불법 소지로 간주됐다.
프랑코는 현재 더 심각한 혐의로도 재판을 받고 있다. 프랑코는 지난해 7월 미성년자 성폭력, 성적·상업적 착취, 인신매매 혐의로 정식 기소된 상태다. 당시 14세였던 피해 소녀의 어머니에게 수천 달러와 각종 선물을 제공하며 부적절한 관계를 묵인하도록 했다는 혐의다. 유죄 확정 시엔 최대 30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2019년 16세 나이로 탬파베이와 계약하며 미래 스타로 각광받았던 프랑코는 2021년 계약기간 11년에 총액 1억 8200만 달러(약 2470억원)라는 역대급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2023년 8월 성폭력 의혹이 제기된 이후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있으며, MLB 출전 제재 명단에 올라 있는 상태다.
프랑코 사태로 생긴 유격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탬파베이는 올 2월 김하성과 2년 최대 3100만 달러(약 420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어깨 관절순 봉합 수술로 지난해 시즌을 조기 마감했던 김하성은 현재 트리플A 더햄에서 재활을 거의 마무리한 상태다.
김하성은 8일 잭슨빌과의 경기에서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지난달 27일 재활 시작 이후 8경기 만에 처음으로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특히 6회 좌익선상 2루타 이후 곧바로 도루까지 성공시키면서 컨디션 회복을 알렸다.
탬파베이 에릭 니엔더 단장은 최근 지역 팟캐스트에서 "김하성의 재활 과정에 걱정할 부분은 없다"며 "17일부터 19일 볼티모어전에 맞춰 메이저리그에 올라올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남은 재활 경기에서 큰 문제가 없다면, 다음주 초 빅리그 복귀가 확실시된다.
볼티모어와의 홈 시리즈에서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고 홈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일 김하성이 좋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프랑코의 기억은 탬파베이 팬들에게서 점점 잊혀질 것이다. 김하성의 활약이 계속될 수록, 프랑코는 탬파베이의 기억에서 완전히 사라진 존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