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3연패 팀인데...울산 HD, 클럽월드컵 32팀 중 31위 냉혹한 평가 "유니폼은 17위" [춘추 이슈]
F조 최하위, 아시아 5개 팀 가운데 최약체 평가
[스포츠춘추]
K리그를 대표해 클럽월드컵에 출전하는 울산 HD가 참가 32개 팀 중 최하위권 전력이란 냉정한 평가를 받았다. K리그 3연패 달성팀이지만 글로벌 무대에서는 철저히 약체로 분류됐다.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클럽월드컵 32개 팀 종합 평가에서 울산 HD를 31위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매체는 울산에 대해 "지난 몇 시즌 동안 한국축구를 지배해온 팀으로, 지난 시즌 K리그 3연패를 달성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 대해서는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올 시즌 초반 폼이 일관성이 없었다. 현재로선 4연패는 어려워 보인다"며 "2021년부터 2024년까지 4년간 아시아 지역 최고 랭킹을 기록해 이번 대회 출전권을 얻었다"며 과거 성과로 클럽월드컵 진출권을 확보했음을 명시했다.
디 애슬레틱은 5가지 기준(옵타 파워 랭킹, 최근 5년 이적료 지출, 평균 관중수, 소셜미디어 팔로워 수, 대륙별 최상위 대회 우승 횟수)을 종합해 점수를 매겼는데, 울산은 156.5점을 기록했다. 이는 뉴질랜드 아마추어팀 오클랜드 시티(161점)보다 겨우 앞선 수준이다.
울산이 속한 F조에 대해서는 "독일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브라질의 플루미넨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마멜로디 선다운스와 함께 토너먼트의 비교적 열린 조 중 하나에 속해 있다"면서 16강 진출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조내 순위에서는 울산이 압도적 꼴찌를 기록했다. 도르트문트 7위, 플루미넨시 21위, 마멜로디 선다운스 26위에 비해 울산은 31위로 격차가 컸다. 이 매체는 F조에 관해 "이번 토너먼트의 깜짝 돌풍이 나올 조"라는 소제목을 붙였지만, 울산보다는 다른 팀들의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
클럽월드컵에 출전하는 아시아 지역 팀들의 순위를 보면 울산의 처지가 더욱 초라해진다.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이 14위로 가장 높았고, 이집트 알 아흘리 17위, 일본 우라와 레즈 28위, UAE 알 아인 30위 순이었다. 31위인 울산은 아시아 5개 팀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매체는 특히 우라와 레즈(28위)에 대해 "2022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여기 왔다. 그 이후로는 썩 좋지 않았다. 13위로 J리그를 마쳤다"고 냉정하게 평가하면서도 울산 HD보다는 높은 순위를 매겼다.
그나마 유니폼 디자인은 나쁘지 않은 평을 받았다. 디 애슬레틱은 32개 팀 유니폼 순위에서 울산을 17위로 평가했다. 닉 밀러 기자는 "아디다스가 올해 핀스트라이프에 정말 큰 비중을 두고 있는 것 같다"며 "일반적으로 보기에는 나쁘지 않아서 딱히 비판할 정도는 아니지만, 너무 획일적인 디자인이 될 수 있다. 앞으로 다른 팀에서 색깔만 조금 다른 비슷한 디자인을 많이 보게 될 것"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울산 특유의 파랑과 노랑의 색상 조합에 대해선 호평했다.
디 애슬레틱은 클럽월드컵 주목할 선수 50명도 선정했는데, 한국 선수로는 골키퍼 조현우만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조현우를 '키 플레이어'로 선정하면서 "마지막 세계무대에서 인상적이었다. 2018년 월드컵에서 6차례 선방으로 독일을 2대 0으로 이기는 데 도움을 줬고 경기 수훈선수 상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K리그1에서 400경기 리그 출전을 기록했고 울산의 3연속 리그 우승을 함께했다. 지난해에는 14차례 클린시트로 리그 MVP로 선정됐다"고 소개한 매체는 "올 시즌 박스 밖에서 골을 허용한 적이 없고, 이런 기술들이 페널티킥으로도 이어져 리그에서 3번 중 2번을 막았다"고 호평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