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번 유니폼·가족 시구·짐승 테마·박기영 공연·불꽃축제까지...SSG, 김강민 은퇴식 제대로 준비했다 [춘추 이슈]
'Remember the Beast' 테마...선수단 0번 유니폼 착용, 박기영 공연 등 화려한 볼거리
[스포츠춘추]
23년간 인천 외야를 지키며 '짐승수비'로 사랑받은 김강민 KBO 전력강화위원이 친정팀 홈구장 SSG 랜더스필드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
SSG 랜더스는 "6월 2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Remember the Beast(리멤버 더 비스트)' 테마로 김강민 은퇴식을 개최한다"고 16일 발표했다.
김강민은 2001년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 2차 2라운드 18순위 지명으로 입단해 2023년까지 23시즌을 한 팀에서 활약한 인천야구 대표 프랜차이즈 스타다. 2022년 한국시리즈에서는 40세의 나이로 최고령 MVP를 수상하며 선수 생활의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비록 마지막 2024 시즌은 정든 팀을 떠나 한화 이글스에서 마무리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친정에서 은퇴식을 개최하게 됐다.
은퇴식 당일 SSG 선수단은 김강민의 등번호 '0번'이 새겨진 특별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선다. 해당 유니폼은 구장 내 랜더스샵에서 판매되며, 완판 시 예약 주문도 받는다.
관람객 2만3000명에게는 'Remember the Beast' 문구가 새겨진 LED 라이트스틱과 키링 세트가 증정된다. 입장권도 김강민을 상징하는 특별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이날 시구는 김강민의 첫째 딸 김나결 양이, 시타는 둘째 딸 김민결 양과 셋째 딸 김리안 양이 맡아 아버지의 마지막 무대에 따뜻한 의미를 더한다.
김강민의 '짐승수비' 위치였던 중견수 구역에 가장 가까운 홈런 커플존은 이날 'Remember the Beast 존'으로 운영된다. 응원 타월, 티셔츠, 머리띠, 핑거리스 장갑 등 한정판 굿즈 패키지가 포함된 티켓으로 판매된다.
구단은 다양한 팬 참여 이벤트도 준비했다. 문학경기장역에서 구장까지 이어지는 'L로드'는 김강민의 기록과 발자취를 조명하는 'Beast 로드'로 꾸며진다. 김강민 유니폼을 착용한 팬들의 '짐승 퍼레이드'와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짐승 로드'도 진행된다.
경기 중에는 구단 유튜브 채널 '쓱튜브'를 통해 은퇴 기념 라이브가 생중계된다. 김강민이 직접 출연해 선수 시절 에피소드를 공유하며, 채병용, 윤희상, 김태훈 등 과거 우승 동료들이 게스트로 함께한다.
경기 종료 후 본격적인 은퇴식이 시작된다. 김강민은 2022년 한국시리즈 5차전 끝내기 홈런을 재현하며 입장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구단 스폰서 다이나핏과 함께 2군 선수들을 위한 스포츠 용품 후원 전달식도 진행된다.
은퇴사 발표 후에는 SSG 선수단이 김강민을 헹가래로 축하한다. 'After Party' 코너에서는 김강민의 등장곡 'Butterfly' 원곡자인 가수 박기영의 라이브 공연이 펼쳐진다.
마지막으로 김강민의 응원가가 구장에 울려 퍼지고 불꽃축제를 팬들과 함께 감상하며 23년의 선수 생활을 아름답게 마무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