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 남았다! '제일런 윌리엄스 40점' OKC 썬더, 할리버튼 다친 인디애나 잡고 3승 2패 [춘추 NBA]
할리버튼 부상에 무력했던 인디애나...3승 2패로 앞선 오클라호마시티, 원정 6차전에서 우승 도전
[스포츠춘추]
NBA 파이널의 결말이 다가왔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가 5차전에서 대승을 거두며 시리즈 3승 2패로 앞서갔다. 제일런 윌리엄스의 40득점 활약과 타이리스 할리버튼의 부상이 승부를 갈랐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는 6월 17일(한국시간) 홈구장 페이컴센터에서 열린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2025 NBA 파이널 5차전에서 120대 109로 승리하며 시리즈 3승 2패로 리드를 잡았다. 이제 원정 6차전에서 승리하면 프랜차이즈 두 번째이자 오클라호마시티 연고 이전 후 첫 우승을 확정짓는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제일런 윌리엄스였다. 윌리엄스는 플레이오프 최다인 40득점을 폭발시키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정규시즌 MVP 셰이 길저스-알렉산더(31점·10어시스트)가 안정감 있는 경기 운영을 보인 가운데, 윌리엄스가 결정적 순간마다 빅샷을 성공시켰다.
윌리엄스는 25개 슛 중 14개를 성공시켰고, 3점슛도 5개 중 3개를 적중시켰다. 특히 인디애나가 95대 93까지 추격한 4쿼터 8분 6초 남은 시점에서 우측 코너 3점슛을 성공시키며 승부의 물꼬를 텄다.
윌리엄스는 이번 파이널에서 연속 3경기 25점 이상을 기록했다. 25세 미만 선수가 파이널에서 이런 기록을 세운 것은 1995년 샤킬 오닐 이후 처음이다. ESPN에 따르면 윌리엄스는 25세 생일 이전에 파이널에서 연속 3경기 25점 이상을 기록한 역대 5번째 선수가 됐다.
길저스-알렉산더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윌리엄스가 정말 용감했다"며 "우리가 득점이 필요할 때마다 그가 해냈다. 두려워하지 않았고 담대했다"고 동료를 치켜세웠다.
한편, 인디애나로선 치명적인 악재가 닥쳤다. 팀의 에이스 할리버튼이 1쿼터에서 오른쪽 종아리 부상을 당하며 정상적인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할리버튼은 전반전 무득점에 이어 경기 전체에서 6개 슛을 모두 실패하며 4득점에 그쳤다. 할리버튼이 플레이오프에서 야투를 하나도 넣지 못한 건 처음이다.
릭 칼라일 감독은 "할리버튼이 100% 컨디션이 아니라는 건 분명하다"며 "하프타임에 우리가 걱정했지만 그가 뛰겠다고 고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할리버튼의 상태를 점검하고 내일 아침 컨디션을 봐야 한다"고 밝혔다.
파스칼 시아캄(28점)과 벤치 멤버 T.J. 맥코넬(18점)이 분전했지만 할리버튼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페이서스는 23개의 무더기 턴오버를 범하며 오클라호마시티에게 32점을 헌납했다.
홈코트의 절대 강자 오클라호마시티는 이번 시리즈 홈 3경기에서 총 144분 중 141분을 리드하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날도 한때 18점까지 앞서며 경기를 장악했다. 인디애나가 8분 30초를 남기고 2점차까지 추격했지만, 오클라호마시티는 4쿼터 연속 스틸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마크 데이그널트 감독은 "4차전과 5차전 사이에 우리 팀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며 "(6차전) 원정에서도 경기를 이기려면 비슷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규시즌 68승으로 NBA 역사상 최다승 5위팀 오클라호마시티에겐 이제 정말로 중요한 승리 하나만이 남았다.
한편 이번 플레이오프 첫 연패를 당한 인디애나는 벼랑 끝에 몰렸다. 하지만 인디애나는 올 플레이오프에서 패배 바로 다음 경기를 평균 14.7점차로 승리해온 회복탄력성 강한 팀이다. 인디애나가 홈에서 6차전을 잡는다면 시리즈 향방은 다시 안개속이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