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의 투런포+끝내기 3점포...스윙 두 번으로 경기를 지배한 라팍 홈런왕 [춘추 이슈]
두산 6대 3으로 잡고 3위 롯데와 0.5경기 차 유지...LG도 9회말 끝내기 승리
[스포츠춘추]
삼성 라이온즈가 홈런 선두 르윈 디아즈의 큰 것 두 방을 앞세워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6월 1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디아즈의 추격 투런포와 연장 끝내기 3점 홈런에 힘입어 6대 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4위 삼성(38승 1무 32패)은 2연승을 달리며 3위 롯데와 0.5경기 차를 유지했다. 반면 9위 두산은 다시 연패에 빠졌다.
경기 초반은 두산이 주도했다. 두산은 3회초 이유찬의 2루타에 이어 김동준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5회에는 2사 1, 3루에서 김동준과 양의지가 연속 안타를 때려 3대 0까지 달아났다.
5회까지 끌려가던 삼성은 6회부터 반격에 나섰다. 2사후 구자욱이 2루타로 기회를 잡았고, 르윈 디아즈가 최민석의 포크볼을 우중간 펜스 너머로 날려 보내 투런포를 터뜨렸다. 디아즈의 한 방으로 삼성의 승리 확률은 16.0%에서 34.8%로 급상승했다. 분위기를 탄 삼성은 8회말 구자욱의 적시 2루타로 3대 3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연장전에서 갈렸다. 10회말 김성윤이 2루타를 쳤고, 구자욱이 고의볼넷을 얻어 1사 1, 2루. 여기서 디아즈가 타석에 나섰다. 두산 마무리 김택연과 상대한 디아즈는 2-1에서 4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담장 너머로 보냈다. 끝내기 3점 홈런. 경기는 6대 3 삼성 승리로 끝났다.
시즌 26·27호 홈런을 연달아 터뜨린 디아즈는 홈런 2위 오스틴 딘(LG·19개)을 8개 차로 따돌리며 홈런왕 독주 체제를 더욱 공고히 했다. 4타수 2안타 1볼넷 5타점의 디아즈다운 경기. 삼성은 이호성이 2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의 발판을 놓았고 0.1이닝 무실점한 김재윤이 승리를 챙겼다.
한편 잠실 경기에선 LG가 NC와 3시간 52분에 걸친 '대첩' 끝에 9대 8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LG는 8대 8로 맞선 9회말 1사 1, 3루에서 송찬의의 내야 땅볼을 NC 김주원이 한번에 처리하지 못하면서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양팀은 이날 총 24안타 17득점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