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부터 아스널, 첼시와 붙으라고? 일정표 짠 사람 나와! 맨유, 최악의 개막 초반 일정 받았다 [춘추 EPL]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이 분석한 초반 5경기 난이도 순위…선덜랜드가 가장 쉬운 일정으로 평가

2025-06-19     배지헌 기자
힘겨운 시즌 초반 일정이 예고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SNS)

 

[스포츠춘추]

2025-26 프리미어리그 시즌 개막까지 두 달을 남겨둔 가운데 각 팀의 초반 일정 난이도가 공개됐다. 가장 혹독한 개막 초반을 보내게 될 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반면 승격팀 선덜랜드는 가장 수월한 초반 일정이 예상된다.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6월 18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20개 팀의 초반 5경기 일정을 지난 시즌 최종 순위를 기준으로 분석해 난이도 점수를 매겼다. 매체는 "38라운드, 9개월에 걸친 긴 여정에서 초반 몇 경기가 시즌 전체의 톤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초반 일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루벤 아모림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최악의 개막 일정표를 받은 팀이다. 디 애슬레틱은 "15위로 시즌을 마감하고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패배한 맨유에게 올해는 결정적인 시즌이 될 것"이라며 "초반 5경기에서 지난 시즌 톱4 팀 중 3곳과 맞붙는다"고 진단했다.

맨유는 아스널(원정), 풀럼(홈), 번리(홈), 맨체스터 시티(홈), 첼시(홈) 순으로 경기를 치른다. 매체는 "초반 5경기 중 4경기를 맨체스터에서 치르고, 아스널과 첼시전 모두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라고 덧붙였다. 맨유의 난이도 점수는 62점으로 가장 높았다.

2위는 아스널(60점)이 차지했다. 디 애슬레틱은 "여러 시즌을 2위로 마감한 후 이번 시즌 리그 타이틀을 노리고 있지만, 개막전 올드 트래포드 원정과 3라운드 리버풀 원정이라는 즉각적인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며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이끄는 아스널이 초반부터 주도권을 잃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은 난이도 3위(57점)로 선정됐다. 디 애슬레틱은 "본머스와의 홈 개막전으로 시작하지만, 이어지는 뉴캐슬 원정과 아스널 홈경기 모두 지난 시즌 승리하지 못했던 경기"라며 "초반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에버턴과 맞붙는 것도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본머스는 4위(55점)다. 매체는 "2024-25시즌 깜짝 선전한 팀 중 하나였던 본머스는 시즌 초반 5경기에서 1승만 거두며 어려운 출발을 했었다. 이번에도 만만치 않은 일정을 맞는다"며 "안필드 원정이라는 험난한 출발이지만, 이후 4경기 중 3경기가 홈에서 열리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토마스 프랭크 신임 토트넘 감독(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뉴캐슬과 브렌트포드는 공동 5위(54점)에 올랐다. 디 애슬레틱은 뉴캐슬에 대해 "챔피언스리그 복귀로 에디 하우 감독의 팀은 시즌 중반의 빽빽한 일정을 고려해 초반 승점 확보를 우선시할 것"이라며 "시즌을 아스톤 빌라와 리버풀 상대로 시작하는 것은 원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브렌트포드는 특별한 상황에 놓여 있다. 매체는 "감독(토마스 프랭크) 교체와 브라이언 음뵈모 등 핵심 선수 잔류 문제로 새 시즌 전 다른 어떤 팀보다 할 일이 많다"며 "새 감독은 노팅엄 포레스트 원정으로 데뷔전을 치르며, 첼시 홈경기와 풀럼 원정 등 서런던 더비 2경기도 초반에 배정됐다"고 설명했다.

승격팀 중에서는 리즈 유나이티드가 공동 7위(53점)로 상대적으로 어려운 일정을 받았단 평가다. 디 애슬레틱은 "2시즌 만에 프리미어리그에 복귀한 리즈는 잃어버린 시간을 만회하고 싶어할 것"이라며 "다니엘 파르케 감독의 팀은 생존이 최우선이다. 에버턴과 뉴캐슬 상대로 홈 어드밴티지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에버턴도 공동 7위를 기록했다. 매체는 "모든 에버턴 팬들의 시선이 새 경기장에서의 첫 경기에 쏠려 있을 것"이라며 "2라운드 브라이튼과의 홈경기가 그 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초반 5경기 중 3경기가 원정이고, 개막전 리즈 원정과 리버풀에서의 머지사이드 더비는 쉽지 않은 출발을 예고한다고 덧붙였다.

울버햄프턴도 53점으로 공동 7위다. 디 애슬레틱은 "마테우스 쿠냐와 라얀 아이트누리 등 핵심 선수들을 잃은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의 팀은 맨시티와의 홈 개막전 전까지 이적시장에서 보강이 필요하다"며 "지난 시즌 첫 10경기를 무승으로 보낸 만큼 이번에는 초반 좋은 출발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의 토트넘은 12위(48점)로 중간 수준이다. 매체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강등되지 않고도 가장 많은 22경기를 진 팀인 토트넘은 토마스 프랭크 신임 감독 아래 즉각적인 반등이 필요하다"며 "맨시티 원정을 제외하면 초반 3경기 중 2경기가 홈에서 열려 승점 확보 기회가 있다"고 분석했다.

팬들에게 전하는 감사와 함께 손흥민이 게시한 이미지(사진=손흥민 SNS)

첼시는 17위(43점)로 상대적으로 쉬운 일정을 받은 것으로 평가됐다. 디 애슬레틱은 "첼시의 이번 시즌 목표는 챔피언과의 격차를 줄이는 것"이라며 "연속 4경기 런던 더비로 특이한 출발을 한 뒤, 올드 트래포드 원정이 초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승격팀 선덜랜드는 가장 쉬운 일정(39점)을 받은 팀으로 선정됐다. 매체는 "선덜랜드는 이미 톰 왓슨을 브라이튼에, 조브 벨링엄을  도르트문트에 잃었다"면서도 "통계적으로 가장 유리한 초반 일정을 받았고, 지난 시즌 6위 아스톤 빌라와의 홈경기가 가장 어려운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승격팀 번리의 일정 난이도는 19위(41점), 웨스트햄은 18위(42점)다.

디 애슬레틱은 "지난 시즌 리버풀의 초반 좋은 시작이 리그 우승의 발판을 제공했지만, 반대로 크리스털 팰리스는 초반 13경기에서 1승만 거두고도 12위로 마감하며 FA컵 우승까지 차지했다"며 "초반 경기만으로 시즌이 결정되지는 않지만 시즌 전체의 흐름을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가 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