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액 556666달러' 삼성, 새 외국인 투수 가라비토 영입..."디아즈-후라도와 구면" [춘추 이슈]
도미니카 출신 우완 투수, 연봉·이적료 합계 약 55만 달러에 계약
[스포츠춘추]
삼성 라이온즈가 데니 레예스를 대체할 새 외국인 투수를 영입했다. 평균 151km/h 강속구가 돋보이는 헤르손 가라비토가 푸른 유니폼을 입는다.
삼성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방출된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우완 투수 헤르손 가라비토 영입을 완료했다고 6월 19일 발표했다. 가라비토는 오른쪽 발등 미세 피로골절 부상으로 퇴출된 데니 레예스의 공백을 메우게 된다.
삼성은 가라비토와 잔여 시즌 연봉 35만 6666달러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원소속팀 텍사스에 지불하는 이적료는 20만 달러다. 총 계약 규모는 55만 6666달러(약 7억8000만원)에 달한다.
키 183㎝, 몸무게 100㎏의 가라비토는 평균 151.4km/h에 달하는 포심 패스트볼이 주무기다. 여기에 투심 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해 타자들을 교란시킬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라비토는 12년간 프로 경력을 쌓은 베테랑으로, 2013년부터 2021년까지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마이너리그에서 뛰었다. 2022년에는 소속팀 없이 지낸 뒤, 지난해 텍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 데뷔 기회를 잡았다.
빅리그에서는 지난해 18경기, 올해 3경기 등 총 21경기(선발 2경기)에 등판해 2패, 평균자책 5.77, WHIP 1.49를 기록했다. 주로 롱 릴리프 역할을 맡았지만, 마이너리그에서는 선발 투수로 활약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175경기(선발 146경기)에서 30승 54패, 평균자책 3.76에 WHIP 1.32를 기록했다. 다만 올 시즌 트리플A에선 10경기 31.2이닝 평균자책 8.53로 부진했다.
달라스 모닝 뉴스의 레인저스 구단 담당 에반 그랜트 기자는 "가라비토는 텍사스의 계획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한국에서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하도록 보내준 것"이라며 "텍사스로선 실질적인 손실은 없다. 본인이 선발 투수로 자리잡으면 향후 메이저리그 복귀나 해외 진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입국 후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가라비토는 "새 팀과 함께 하게 되어 매우 기분 좋다. 나 자신에게도 새로운 경험"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KBO리그를 많이 알고 있진 않지만 르윈 디아즈와는 도미니카에서 같이 뛰었고, 아리엘 후라도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알고 있다"며 동료들과의 인연을 언급했다.
이어 가라비토는 "삼성 라이온즈 팬들을 위해 매 경기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팀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