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 보내고 세메뇨 영입? '1200억원' 솔란케급 요구에 협상 중단 [춘추 EPL]

신임 프랭크 감독 윙어 보강 추진...손흥민·히샬리송 이적 대비?

2025-06-21     배지헌 기자
여러 클럽이 탐내는 선수 세메뇨(사진=세메뇨 SNS)

 

[스포츠춘추]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가 본머스의 윙어 앙투완 세메뇨 영입을 타진했지만, 과도한 이적료 요구로 협상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 매체 '디 애슬래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6월 21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세메뇨 영입을 본머스에 문의했는데 아직 공식적으로 진행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세메뇨는 토트넘을 비롯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에 관심을 받고 있는데 본머스는 6500만 파운드(약 1200억원)를 원한다"고 전했다.

25세 가나 출신 윙어인 세메뇨는 북런던 이적에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본머스의 가파른 요구 가격이 토트넘은 물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다른 관심 구단들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

본머스는 세메뇨의 몸값을 6500만 파운드(약 1200억원)로 책정했다. 이는 토트넘 클럽 레코드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지난해 영입한 도미닉 솔란케(6500만 파운드)와 동일한 수준이다.

세메뇨는 2000년생으로 지난 2시즌 본머스에서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33경기에서 8골 2어시스트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 시즌에는 리그 37경기에서 11골 5어시스트를 올리며 본머스 돌풍의 주역이 됐다.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 체제에서 세메뇨는 좌측 윙어와 센터 포워드를 번갈아 가며 뛰는 만능 공격수로 자리잡았다. 최근에는 윙어보다 센터 포워드로 더 많이 출전하고 있다.

여러 클럽이 탐내는 선수 세메뇨(사진=세메뇨 SNS)

토트넘에 새로 부임한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은 올여름 공격진 보강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미 바이에른 뮌헨에서 마티스 텔을 완전 영입한 프랭크 감독은 추가로 새로운 윙어를 원하고 있다.

특히 손흥민과 히샬리송이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윙어 보강은 필수적이다. 온스테인 기자는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마티스 텔 영입에 이어 새로운 공격수를 원한다"고 전했다.

텔은 5개월간의 임대 기간을 거쳐 3500만 유로(약 516억원)에 1000만 유로(약 147억원)의 보너스가 추가된 조건으로 토트넘에 완전 이적했다.

여러 클럽이 탐내는 선수 세메뇨(사진=세메뇨 SNS)

영국 '트리뷰나'는 "본머스는 세메뇨를 그냥 내줄 생각이 없다. 세메뇨는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 전술의 핵심이며 6500만 파운드 가치로 평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본머스의 요구액에 모두가 부담을 느끼고 있다. 아직 공식 제안도 없어 세메뇨 영입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당분간 상황을 지켜보며 본머스가 요구 가격을 낮추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협상이 장기화될 경우 다른 윙어 타겟으로 선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