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선수 남편의 불륜, 학대 고발합니다!" 자이언츠 투수 션 젤리 아내, 틱톡에 폭로 영상 '파문' [춘추 MLB]

틱톡 영상으로 폭로...구단 "리그 차원서 조사 중"

2025-06-22     배지헌 기자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장신 우완 투수 션 젤리가 불륜과 아내 학대 의혹으로 MLB 차원의 조사를 받고 있다(사진=MLB.com)

 

[스포츠춘추]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장신 우완 투수 션 젤리가 불륜과 아내 학대 의혹으로 MLB 차원의 조사를 받고 있다.

젤리의 아내 캐롤라인 젤리는 지난 6월 21일(한국시간) 틱톡에 자신과 두 아들이 함께 있는 영상을 올리며 "MLB 선수인 남편이 어머니날에 우리를 버렸다. 그의 불륜을 알게 되고 학대를 더 이상 참지 않기로 한 지 일주일 후였다. 지금은 혼자 두 아들을 기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이혼', '#바람', '#불륜' 등의 해시태그가 달렸다.

22일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현지 취재진과 만난 자이언츠 구단은 "이 사안을 인지했다"고 밝히며 MLB의 '가정폭력, 성폭력 및 아동학대 정책'에 따라 리그 차원에서 처리되도록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장신 우완 투수 션 젤리가 불륜과 아내 학대 의혹으로 MLB 차원의 조사를 받고 있다(사진=MLB.com)

이날 보스턴과 경기가 끝난 뒤 젤리는 기자들에게 "지금은 공식적으로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에이전트, 변호사와 먼저 상의하고 싶다. 우리 관계와 이혼, 별거 등은 1년 넘게 진행되고 있는 일"이라며 "관련자들과 상의해 향후 대응 방안을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젤리는 또 자신과 아내가 1년 전 버지니아주에서 이혼 절차를 진행 중이며 최종 서류 서명만 남겨둔 상황이라고 확인했다. 그는 "공식 입장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정확한 일정은 없지만 변호사 등과 충분한 검토를 거친 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6경기에서 평균자책 4.66을 기록하고 있는 젤리에 대해 밥 멜빈 감독은 "우리는 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어제 밤 그가 직접 알려왔다"며 "MLB 측과 논의했고 현재 리그에서 담당하고 있는 사안이라 추가 언급은 어렵다""고 밝혔다. 멜빈 감독은 젤리가 여전히 불펜 투수로 기용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장신 우완 투수 션 젤리가 불륜과 아내 학대 의혹으로 MLB 차원의 조사를 받고 있다(사진=MiLB.com)

MLB는 2015년 가정폭력 사건이 잇따르면서 관련 정책을 강화했다. 혐의가 제기된 선수는 조사 기간 중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을 수 있으며, 사법기관에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엔 최소 15경기에서 최대 영구 제명까지 처벌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16일 보스턴에서 트레이드된 라파엘 데버스의 활약으로 3대 2 승리를 거뒀다. 데버스는 3회말 투런 홈런으로 친정팀을 상대로 결정타를 날렸다. 최근 부진에 빠진 이정후는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