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림사로 간 NBA 슈퍼스타, 쿵푸로 재활 훈련? 웸반야마 "채식에 삭발까지...불교도 된 기분" [춘추 NBA]

NBA 슈퍼스타 특별 훈련법 화제...승려들 요구에 삭발까지 감행 "불교도가 된 것 같아요"

2025-06-22     배지헌 기자
미국 프로농구(NBA)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슈퍼스타 빅터 웸반야마(21)가 중국 소림사에서 2주간 쿵푸 수련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사진=웸반야마 SNS)

 

[스포츠춘추]

미국 프로농구(NBA)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슈퍼스타 빅터 웸반야마(21)가 중국 소림사에서 2주간 쿵푸 수련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웸반야마는 최근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패내틱스 페스트'에서 코미디언 케빈 하트, 르브론 제임스, 톰 브래디 등 각 분야 레전드와 함께 토크쇼에 나와 특별한 훈련 경험을 공개했다.

웸반야마는 "지난 2주간 중국에서 승려들과 함께 수련했다"며 "중국 덩펑의 소림사를 찾았다"고 밝혔다. 그는 구단 스트렝스 트레이닝 코치와 함께 이곳을 방문했다고 했다.

소림사 훈련 목적에 대해 웸반야마는 "평소 하지 않던 것들을 몸에 경험시키고, 관절 가동 범위와 근력을 키우려 했다"며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경험이었다"고 설명했다.

훈련 내용을 구체적으로 묻자 웸반야마는 "매일 쿵푸를 했다. 채식 사찰에서 완전히 격리된 채 지냈다"고 답했다. 그는 "식사는 대부분 호박과 쌀국수였다"며 "체중을 유지하려고 몰래 나가서 고기를 먹기도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키 221cm인 그의 현재 체중은 245파운드(약 111kg)다.

미국 프로농구(NBA)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슈퍼스타 빅터 웸반야마(21)가 중국 소림사에서 2주간 쿵푸 수련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사진=웸반야마 SNS)

훈련의 결과로 헤어스타일도 바뀌었다. 소림사 승려들이 첫 번째로 요구한 것이 삭발이었는데, 웸반야마는 망설임 없이 머리를 밀었다. 그는 "이제 불교도가 된 것 같다"며 "그럴 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농담처럼 말했다.

이날 토크쇼에서 웸반야마는 지난 5월 29시즌 만에 감독직에서 물러난 레전드 사령탑 그렉 포포비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포포비치는 구단 프런트로 자리를 옮겼고, 미치 존슨이 새 감독이 됐다.

웸반야마는 "정말 놀랐다. 우리는 모두 그와 가까웠고 좋은 관계였다"며 "그분이 대단한 점은 지금도 희망을 주고 영감을 준다는 것이다. 세계 어느 운동선수보다 열심히 일하신다"고 평가했다.

미국 프로농구(NBA)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슈퍼스타 빅터 웸반야마(21)가 중국 소림사에서 2주간 쿵푸 수련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사진=웸반야마 SNS)

웸반야마는 NBA 레전드들과의 대화도 소중히 여긴다고 했다. 그는 "케빈 듀란트, 르브론 제임스에게 물을 질문들을 휴대폰에 적어둔다"며 "올스타 주말에 니콜라 요키치와 45분간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도 메모했다. 한번 들은 건 절대 잊지 않는다"고 말했다.

2023년 드래프트 1순위였던 웸반야마는 신인왕에 이어 올 시즌 첫 올스타에 뽑히며 리그 최고 유망주로 떠올랐다. 지난 2월 오른쪽 어깨 혈전으로 시즌을 일찍 마쳤지만, 새 시즌 개막 전까지는 완전히 나을 것으로 팀 측은 내다봤다. 몸과 마음을 단련하는 소림사의 전통적인 수련법이 젊은 슈퍼스타의 부상 회복과 컨디션 향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