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서현, 역대 최다득표 올스타 1위-배찬승 선수단 투표 대역전-강민호 통산 15회 최다 출전 [춘추 이슈]

배찬승 고졸신인 투수 역대 3번째 베스트12...총 투표수 353만표 신기록

2025-06-23     배지헌 기자
나눔 올스타 마무리투수 부문에 선정된 한화 김서현은 178만6,837표를 얻어 역대 팬투표 최다 득표 기록을 세웠다(사진=KBO)

 

[스포츠춘추]

한화 마무리투수 김서현이 KBO 올스타전 역사상 최다 득표로 팬들의 선택을 받았다.

KBO는 6월 23일 유튜브 방송 '크보라이브'를 통해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 베스트 12를 발표했다. 나눔 올스타 마무리투수 부문에 선정된 한화 김서현은 178만6,837표를 얻어 역대 팬투표 최다 득표 기록을 세웠다. 2위 롯데 윤동희(171만7,766표)를 6만9천여표 차이로 제치며 전체 1위를 차지했다.

김서현의 기록은 여러 의미를 갖는다. 우선 2015시즌부터 집계한 마무리투수 부문에서 2024시즌 KIA 정해영에 이어 두 번째 팬투표 최다 득표자가 됐다. 한화 선수로는 2016시즌 이용규 이후 두 번째, 한화 투수로는 첫 번째 팬투표 1위다. 선수단 투표에서도 220표를 얻어 총점 54.19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삼성 포수 강민호는 통산 15번째 올스타 선정으로 LG 김현수, 전 삼성 양준혁과 함께 역대 최다 올스타 선정 횟수 타이를 기록했다. 강민호의 베스트 12 선정은 12번째로, 포수 부문 종전 최다 기록 보유자인 이만수(전 삼성)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고졸신인 삼성 배찬승이 중간투수 부문에서 베스트 12에 선정되며 화제를 모았다. 팬투표에서는 롯데 정철원이 앞섰지만 선수단 투표에서 두 배 이상 득표하며 총점 32.86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고졸신인의 올스타 베스트 12 선정은 역대 6번째, 투수로는 LG 정우영, 두산 김택연에 이어 3번째다.

KBO는 23일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 베스트 12를 발표했다(사진=KBO)

이번 베스트 12 선정에서는 선수단 투표(30%)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배찬승 외에도 KIA 최고참 최형우가 지명타자 부문에서 총점 0.27점 차이로 한화 문현빈을 제치며 전 포지션 중 가장 근소한 격차로 베스트 12에 올랐다. 롯데 고승민도 선수단 투표에서 169표를 받아 삼성 류지혁을 2.85점 차이로 역전했다.

삼성의 홈런 1위 타자 르윈 디아즈는 선수단 투표에서 전체 352표 중 241표로 가장 많은 표를 받아 총점 50점을 기록했다. 롯데 전민재는 팬투표 157만9,413표, 선수단 투표 178표로 유격수 부문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팀별로는 드림 올스타에서 롯데가 6명으로 절반을 차지하며 강세를 보였고, 삼성이 5명, SSG가 1명을 배출했다. 나눔 올스타에서는 한화가 4명으로 가장 많았고, KIA와 LG가 각각 3명, NC가 2명의 선수를 올렸다.

한화는 나눔 올스타 투수 부문을 석권했다. 김서현과 함께 선발투수 코디 폰세, 중간투수 박상원이 모두 베스트 12에 선정됐다. 폰세와 박상원은 각각 개인 첫 번째 베스트 12 선정이다.

첫 올스타 출전을 앞둔 선수도 많다. 드림 올스타에서는 배찬승, 디아즈, 고승민, 전민재, 빅터 레이예스가, 나눔 올스타에서는 폰세, 김서현,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생애 첫 올스타 무대를 밟는다.

2025 KBO 리그의 뜨거운 인기는 올스타 팬투표에도 반영됐다. KBO 홈페이지, KBO 공식 앱, 신한 SOL뱅크 앱 등 3개 채널 합산 총 투표수는 352만9,258표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전년(322만7,578표) 대비 약 9% 증가한 수치다.

10개 구단 체제 출범 이후 가장 빠른 600만 관중 달성과 경기 수의 48%에 가까운 177경기 매진 등이 올스타 투표 참여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양 팀 감독(드림 올스타 박진만, 나눔 올스타 이범호)은 각 팀 13명씩 총 26명의 추천선수를 선정해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올스타 투표 결과(표=K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