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잃은 보스턴 눈물의 파이어세일, 포르징기스까지 팔았다...애틀랜타-브루클린과 3각 딜 [춘추 NBA]
홀리데이에 이어 이틀 연속 핵심 선수 트레이드, 1억 8000만 달러 절감 효과
[스포츠춘추]
제이슨 테이텀의 아킬레스건 파열로 팀 재구성에 나선 보스턴 셀틱스가 즈루 홀리데이에 이어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까지 트레이드했다.
NBA 대표 소식통인 샴스 샤라니아 ESPN 기자는 6월 25일(한국시간) "보스턴과 애틀랜타, 브루클린이 포르징기스를 포함한 3각 트레이드를 마무리하고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번 거래에 따라 포르징기스와 2라운드 드래프트픽이 애틀랜타 호크스로, 테렌스 맨과 애틀랜타의 22번 픽은 브루클린 네츠로, 조지 니앙과 2라운드픽은 보스턴으로 간다. 보스턴은 이틀 연속 핵심 선수를 내보내며 대대적인 연봉 절감에 나섰다.
보스턴은 전날 즈루 홀리데이를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로 보낸 데 이어 포르징기스까지 내보내며 파격적인 변화를 단행했다. ESPN은 "이번 트레이드로 보스턴이 총 1억 8000만 달러(약 2520억원)의 사치세를 아꼈다"고 전했다.
29세인 포르징기스는 지난 시즌 평균 19.5점 6.8리바운드를 올리며 보스턴의 정규시즌 61승 21패 동부 컨퍼런스 2위에 기여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부상으로 인해 제한적인 역할에 그쳤고, 2라운드에서 전 소속팀인 뉴욕 닉스에 패해 탈락하는 아쉬움을 겪었다.
샤라니아 기자는 "보스턴이 이번 주 공격적인 변화를 추진했고, 포르징기스 트레이드로 2차 사치세 기준선을 넘지 않게 됐다"고 설명했다.
애틀랜타는 포르징기스 영입으로 골밑 수비와 외곽 공격력을 한꺼번에 잡게 됐다. 포르징기스는 NBA 9년 커리어 동안 평균 19.6점 7.8리바운드 1.8블록을 기록했으며, 3점슛 성공률도 36.6%에 달한다.
보스턴이 받은 32세 니앙은 지난 시즌 애틀랜타에서 평균 9.9점 3.4리바운드를 올린 베테랑 슈터다. 포르징기스의 다음 시즌 3073만 달러(약 430억원) 계약에 비해 훨씬 저렴한 연봉으로 당장 도움이 되는 선수다.
브루클린은 이번 거래에서 젊은 윙 테렌스 맨과 22번 드래프트 픽을 가져왔다. 맨은 신체조건이 좋은 윙 포지션 선수로 리빌딩 중인 브루클린에게 유용한 자산이 될 전망이다.
현지 매체들은 이번 3각 트레이드가 각 팀의 서로 다른 목표를 모두 충족한 거래라고 평가했다. 보스턴은 연봉 부담 해소, 애틀랜타는 당장 전력 보강, 브루클린은 젊은 선수와 드래프트 자산 확보라는 각자의 목표를 달성했다는 분석이다.
보스턴의 연이은 트레이드는 테이텀의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으로 인한 현실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테이텀이 돌아올 때까지 우승 경쟁보다는 미래를 위한 투자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특히 포르징기스는 재능은 뛰어나지만 부상이 잦은 선수로 알려져 있어, 보스턴 입장에서는 건강한 상태일 때 트레이드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보스턴은 이번 트레이드로 2차 사치세 기준을 피했지만, 완전한 사치세 면제를 위해서는 추가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지 매체들은 보스턴의 추가 트레이드가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