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신 어머니 건드린 '패드립' 관중에 MLB 선수 눈물 펑펑...선 넘은 팬 '즉시 퇴장' [춘추 MLB]

막말 퍼부은 팬 퇴장 조치...2017년 교통사고로 세상 떠난 모친 언급하는 '패륜' 발언

2025-06-25     배지헌 기자
눈물을 흘리는 마르테(사진=MLB.com)

 

[스포츠춘추]

돌아가신 어머니를 운운하는 악성 '패드립'에 메이저리그 선수가 결국 눈물을 쏟았다.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내야수 케텔 마르테가 6월 25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경기에서 관중의 막말에 눈물을 흘리는 일이 발생했다.

마르테는 7회 투수교체 시간 도중 마운드에서 눈물을 보였으며, 토리 루블로 감독과 유격수 헤랄도 페르도모가 그를 위로했다. 루블로 감독과 페르도모는 경기 후 취재진에게 "한 관중이 마르테의 타석에서 그의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해 막말을 퍼부었다"고 밝혔다. 해당 관중은 즉시 경기장에서 퇴장당했다. 

마르테의 어머니 엘피디아 발데즈는 2017년 7월 도미니카공화국에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 23세였던 마르테는 갓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신인이었으며, 어머니의 부고를 듣고 팀을 떠나 고국으로 돌아간 바 있다. 흥미롭게도 당시에도 마르테는 시카고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었다.

마르테는 당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머니를 추모하는 글을 올리며 애도를 표했다. 마르테는 메이저리그에서 인성 좋기로 소문난 선수인데, 문제의 관중은 이런 선수를 향해 고인까지 거론하며 막말을 퍼부은 것이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마르테는 홈런 포함 멀티히트 활약으로 애리조나의 4대 1 승리에 기여했다. 마르테는 1회 선제 솔로 홈런을 날렸다. 애리조나는 선발 라인 넬슨이 5이닝 7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고 불펜 투수 5명이 무실점으로 이어 던져 승리를 굳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