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란드 통산 300골+로드리 복귀+유벤투스 대파+전승 조 1위 확정...우주의 기운이 맨시티로 향한다 [춘추 이슈]
클럽월드컵 조 1위로 16강 진출... 로드리 9개월 만에 선발 복귀 '성공적'
[스포츠춘추]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드가 통산 300골 기록을 달성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맨시티는 6월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캠핑 월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클럽월드컵 조별리그 G조 3차전에서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를 5대 2로 대파했다.
이날 승리로 맨시티는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을 달성하며 유일하게 전승으로 조 1위를 확정했다. 유벤투스는 마지막 경기 대패에도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맨시티는 30일 같은 경기장에서 H조 2위 팀과 16강전을 치른다.
홀란드는 이날 52분 마테우스 누네스의 어시스트로 근거리에서 골을 밀어넣으며 개인 통산 300골을 기록했다. 클럽과 국가대표팀을 통틀어 300골을 달성한 홀란드는 킬리안 음바페,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보다 적은 경기 수로 이 기록에 도달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홀란드의 300골을 축하한다. 얼마나 좋은가?"라고 웃으면서 "그의 아버지는 선수로서 정말 대단했는데, 커리어 통산 11골밖에 못 넣었다. 난 그분을 무척 존경한다"고 유쾌하게 농담했다.
맨시티에게는 또 다른 희소식도 있었다. 로드리가 9개월 만에 선발 출전해 66분간 무난한 경기를 소화하며 완전한 복귀를 예고했다. 지난해 9월 아스널전에서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된 로드리는 시즌 막바지 복귀한 뒤 이번 클럽월드컵에서 교체 출전을 거쳐 이날 첫 선발 기회를 잡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로드리는 세계 최고의 선수다. 그가 빠진 게 우리에게 얼마나 큰 손실이었는지는 분명했다. 이제 우리에게 큰 힘이 되어줄 것"이라며 로드리의 가치를 재확인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맨시티가 주도했다. 9분 제레미 도쿠가 라이언 아이트 누리의 정교한 스루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11분 골키퍼 에데르송의 실수로 퇸 코프메이너르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1대 1이 됐다.
맨시티는 26분 누네스의 크로스를 유벤투스 수비수 피에르 칼룰루가 자책골로 밀어넣으며 다시 2대 1로 앞서갔다. 후반에는 홀란드의 300호 골에 이어 69분 필 포든이 추가골을 넣었다. 75분에는 사비뉴가 20야드에서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쐐기를 박았다. 유벤투스는 84분 두샨 블라호비치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승부를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엄청난 경기를 펼쳤다"며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이런 모습을 본 지 정말 오래됐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고 강팀을 꺾어서 기쁘다"고 만족해했다. 이어 "앞선 두 경기는 이기긴 했지만 아쉬움이 많았는데, 오늘은 지난 10년간 우리가 보여줬던 그 모습을 되찾았다"고 평가했다.
이날 대승으로 맨시티는 클럽월드컵 우승 후보의 확고한 위치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로드리의 건강한 복귀와 홀란드의 득점력 회복, 여기에 세리에 A 강호 유벤투스를 대파한 경기력까지 더해져 16강을 앞두고 자신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16강에서 맨시티는 30일 같은 구장에서 H조 2위 팀과 맞붙는다. H조는 레알 마드리드, RB 잘츠부르크, 알 힐랄이 경쟁하고 있으며, 27일 밤 레알 마드리드와 잘츠부르크의 직접 대결 결과에 따라 순위가 결정된다. 만약 16강과 8강을 연달아 통과한다면 맨시티는 올랜도에서 계속 경기를 치를 수 있어 이동 부담 없이 결승까지 갈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