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살부터 38살까지 한 해도 빠짐없이...SSG 최정, 사상 최초 20시즌 연속 10홈런 [춘추 이슈]
27일 한화전 시즌 10호 달성, 한 달 만의 홈런포 가동
[스포츠춘추]
19살 때부터 38살까지, 무려 20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10개 이상의 홈런을 날렸다. SSG 랜더스의 KBO리그 올타임 홈런왕 최정이 사상 최초로 20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세웠다.
최정은 6월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회말 시즌 10호 홈런을 터뜨렸다. 이로써 최정은 데뷔 2년차인 2006년부터 올해까지 20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이라는 KBO리그 사상 최초 기록을 달성했다.
팀이 0대 5로 끌려가던 3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정은 한화 선발 엄상백의 빠른 볼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날렸다. 비거리 130m짜리 대형 홈런. 5월 28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정확히 30일 만에 10번째 홈런이 터졌다.
유신고를 졸업하고 2005년 SSG의 전신 SK 와이번스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최정은 입단 2년차인 2006년 12홈런을 시작으로 매년 10개 이상의 홈런을 쳐냈다. 어떤 선수는 커리어에 한번 달성하기도 힘든 두 자릿수 홈런을 19세부터 38세까지 20시즌 동안 단 한 시즌도 빼놓지 않고 달성했다.
이 부문 2위 기록은 KIA 타이거즈의 노장 최형우가 2008년부터 올해까지 기록한 18시즌 연속이다. 그러나 최형우가 올해 42세 노장이란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최정의 기록을 뛰어넘는 선수는 나타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정은 2016년부터 2024년까지 9시즌 연속 20홈런으로 삼성 라이온즈 박병호와 함께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만약 올 시즌에도 20개 이상의 홈런을 치면 10시즌 연속 20홈런이라는 또 하나의 사상 최초 기록을 세우게 된다.
최정의 독보적인 홈런 기록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4월에는 삼성 이승엽(467홈런)을 제치고 KBO리그 통산 홈런 1위로 올라섰다. 지난 5월에는 KBO리그 사상 최초로 통산 500홈런도 달성했다. 이날 홈런은 개인 통산 505호다. 최정이 홈런을 칠 때마다 KBO리그 역대 최다 홈런 신기록이 새롭게 쓰여지고 있다.
0대 5로 끌려가던 SSG는 최정의 3점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 6회 현재 4대 6으로 접전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