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와이+하든 조합 2년 더 본다! 제임스 하든, LA 클리퍼스와 재계약...2년 8150만 달러에 도장 [춘추 NBA]
클리퍼스와 2년 8150만 달러(1141억원) 규모의 재계약 체결
[스포츠춘추]
NBA 스타 가드 제임스 하든이 LA 클리퍼스에 남는다.
30일 ESPN의 샴스 샤라니아는 "하든이 올 시즌 마지막 해 3640만 달러(510억원) 플레이어 옵션을 포기하고 클리퍼스와 재계약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계약 규모는 2년 8150만 달러(1141억원) 규모이며, 2년 차에는 부분 보장이 포함된 선수 옵션이 설정돼 있어 하든에게 선택권을 주는 구조다.
이번 계약으로 하든은 2027년까지 계약이 남은 카와이 레너드와 비슷한 시간표를 맞추게 됐다. 클리퍼스는 두 스타 플레이어를 중심으로 한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향후 추가 보강을 위한 재정 유연성도 확보했다.
로렌스 프랭크 클리퍼스 단장은 이번 주 "하든이 우리의 최우선 순위"라며 "그가 오랫동안 우리와 함께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하든이 옵션을 포기하더라도 양쪽 모두에게 합리적인 계약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하든은 지난 시즌 폴 조지의 필라델피아 이적과 레너드의 무릎 부상으로 팀의 핵심 역할을 맡았다. 그 결과 3시즌 만에 올스타에 복귀했고 5시즌 만에 올NBA 3팀에 선정되면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평균 22.8점, 8.7어시스트, 5.8리바운드, 1.5스틸을 기록한 하든은 특히 스텝백 3점슛 129개로 NBA 1위를 차지했다. 79경기 출전은 2016-17시즌 이후 최다이며, 1500점-500어시스트-100스틸-50블록을 모두 기록한 유일한 선수가 됐다.
하든은 클리퍼스 역사상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한 팀의 핵심이었다. 아이솔레이션 득점 714점으로 전체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든의 활약으로 클리퍼스는 시즌 전 예상을 뛰어넘어 서부 5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레너드가 시즌 초반 2개월 이상 결장했음에도 팀이 50승을 거둔 것은 하든의 존재 덕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LA 태생으로 남부 저소득층 지역인 컴턴에서 자란 하든은 "클리퍼스에서 은퇴하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2009년 드래프트 3순위로 입단한 그는 16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지난 시즌 보인 노쇠화 조짐은 걸리는 대목이다. 야투율 41.0%는 신인 시즌 이후 최저치였고, 341개의 턴오버는 트레이 영(애틀랜타)에 이어 2위였다. 덴버와의 플레이오프 7차전에서는 시리즈 최저인 7득점에 그친 뒤 경기 후 기자회견도 불참해 논란이 됐다.
클리퍼스는 하든 재계약으로 1410만 달러 규모의 중간 레벨 예외조항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니콜라 바툼도 490만 달러 옵션을 포기했지만 클리퍼스 잔류가 유력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