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윤지원·이소희, NBA 아시아 캠프 올스타 선정…4박5일 농구 축제 성료
카타르 무사·호주 본드 남녀부 MVP…호크스·발키리 팀 우승
[스포츠춘추]
아시아-태평양 지역 농구 유망주들이 참가한 'Basketball Without Borders(BWB) 아시아 2025'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한국에서는 윤지원(경복고)과 이소희(숙명여고)가 올스타에 선정되며 국내 참가자 중 최고의 활약을 인정받았다.
NBA와 FIBA가 공동 주최한 BWB 아시아 2025는 6월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진행됐다. 올해로 15회를 맞은 이 행사는 아시아-태평양 11개국 고등학생 남녀 선수들이 참가해 농구 실력 향상과 문화 교류를 도모하는 글로벌 농구 육성 프로그램이다.
마지막 날 결승전에서는 애틀랜타 호크스가 댈러스 매버릭스를 41대 22로 압도하며 남자부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부에서는 골든스테이트 발키리가 피닉스 머큐리를 16대 15로 아슬아슬하게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Kim Bohuny BWB Asia 2025 캠프 MVP는 카타르의 압둘라 무사(애틀랜타 호크스)와 호주의 테린 본드(골든스테이트 발키리)가 각각 남녀부에서 수상했다. 두 선수는 같은 날 열린 3점슛 콘테스트에서도 우승하며 개인 기량을 과시했다.
여자부 결승전에서 본드는 12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남자부에서는 매버릭스의 윤지원과 필리핀의 롭 셀리즈가 각각 12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호크스의 화력을 막지 못했다.
한국 참가자들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경복고 윤지원은 남자부 올스타에, 숙명여고 이소희는 여자부 올스타에 각각 선정됐다. 올스타는 캠프 기간 중 가장 뛰어난 기량과 잠재력을 보인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영예다.
윤지원은 결승전에서 팀 최다인 12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의 핵심 역할을 했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시아 최고 수준의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캠프에서는 새로운 프로그램도 도입됐다. 경기 종료 2분 전 상황이나 연장전에서 첫 득점 팀이 승리하는 시나리오 등 다양한 '클러치 상황'을 시뮬레이션하는 세션이 처음 선보였다. 이는 선수들의 경기 마무리 능력과 정신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개인 부문별 수상자들도 다양했다. 중국의 유청 저우가 남자부 수비 MVP를, 호주의 지아 아나 부코나가 여자부 수비 MVP를 각각 수상했다.
세계농구코치협회(WABC) 회장 패트릭 헌트가 수여하는 패트릭 바우만 스포츠맨십 어워드는 호주의 코비 모이어(남자부)와 셰이엔 보봉기(여자부)에게 돌아갔다. 이 상은 경기력뿐만 아니라 팀워크와 페어플레이 정신을 보여준 선수에게 주어진다.
BWB 아시아는 NBA가 전 세계적으로 운영하는 농구 발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젊은 선수들에게 최고 수준의 코칭과 훈련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행사는 NBA 라이징 스타 인비테이셔널과 함께 진행되는 다일간 농구 및 엔터테인먼트 페스티벌의 핵심 프로그램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