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 동기' 돈치치-에이튼 한솥밥...LA 레이커스 센터 고민 해결! 르브론 '라스트 댄스' [춘추 NBA]
포틀랜드 바이아웃 후 레이커스와 2년 계약...올시즌 총 3400만 달러 수령
[스포츠춘추]
LA 레이커스가 2025 자유계약시장의 가장 큰 과제, 센터 문제를 해결했다. 6월 3일(한국시간) ESPN의 샴스 샤라니아는 "레이커스가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와 바이아웃을 통해 자유계약선수(FA)가 된 디안드레 에이튼(27)과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디 애슬레틱은 소식통을 인용해 "에이튼이 레이커스와 2년 계약을 체결했으며, 2년 차에 선수 옵션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에이튼은 이번 시즌 포틀랜드와 LA 레이커스로부터 합계 3400만 달러(476억원)를 받는다.
이로써 레이커스는 르브론 제임스, 루카 돈치치, 디안드레 에이튼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빅3를 완성했다. 특히 슈퍼스타 가드 루카 돈치치와의 궁합이 주목된다. 2018년 드래프트 동기인 두 선수는 꾸준히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 디 애슬레틱은 소식통을 인용해 "돈치치는 에이튼과 함께 뛸 기회에 흥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레이커스가 에이튼을 선택한 이유는 분명하다. 돈치치는 커리어 내내 픽앤롤 상황에서 림으로 파고드는 센터와 최고의 호흡을 보여왔다. 에이튼은 바로 그런 플레이를 구사할 수 있는 선수다. 반면 레이커스가 1순위로 노렸던 브룩 로페즈(37)는 다른 LA 팀 클리퍼스와 계약했는데, 로페즈는 뛰어난 슈터이지만 돈치치가 선호하는 공격 패턴과는 맞지 않았다.
에이튼이 포틀랜드에서 바이아웃한 과정도 흥미롭다. ESPN은 소식통을 인용해 "에이튼과 에이전트가 우승 경쟁팀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포틀랜드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포틀랜드는 도노반 클링건 등 젊은 센터들이 성장하는 상황에서 에이튼의 요구를 수용했다.
여러 팀이 조 크로닌 포틀랜드 단장에게 연락해 에이튼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 ESPN은 "에이튼의 리더십과 후배 센터들에 대한 멘토링 능력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밀워키 벅스도 에이튼 영입에 관심을 보였지만, 인디애나에서 마일스 터너를 영입하며 계획을 바꿨다.
LA 레이커스에게 센터는 절체절명의 과제였다. 돈치치 영입을 위해 앤서니 데이비스를 댈러스로 보낸 레이커스는 내부 자원으로 센터 문제를 해결해야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실제로 지난 시즌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주전 센터 잭슨 헤이스가 벤치로 밀려나는 등 센터 포지션이 팀의 가장 큰 약점으로 드러났다.
에이튼은 능력만큼은 검증된 센터다. 피닉스 시절 5시즌 동안 평균 16.7점, 10.4리바운드에 59.7% 야투율을 올리며 2018-19시즌 올 루키 팀에도 선정됐다. 지난 시즌에도 평균 14.4점, 10.2리바운드에 56.6% 야투율을 기록했다.
에이튼은 2004-05시즌 드와이트 하워드 이후 NBA 데뷔 첫 7시즌 연속 평균 10점, 10리바운드 이상을 달성한 유일한 선수다. 야니스 안테토쿤보, 루디 고베어, 니콜라 부체비치와 함께 최근 7시즌 평균 10점, 10리바운드 클럽의 회원이기도 하다. 다만 최근 2시즌 164경기 중 95경기만 소화한 점이 변수다.
에이튼 영입은 사실상 마지막 시즌을 앞둔 르브론 제임스의 '라스트 댄스'와도 직결된다. 르브론의 에이전트 리치 폴은 디 애슬레틱에 "르브론은 레이커스가 미래를 위해 구축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동시에 우승을 위해 경쟁하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폴은 "우승하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것의 어려움을 이해한다"면서도 "남은 모든 시즌을 의미있게 만들고 싶어한다"고 강조했다.
레이커스는 이제 퍼즐의 마지막 조각을 맞췄다. 르브론 제임스, 루카 돈치치, 디안드레 에이튼으로 완성된 새로운 트라이앵글은 과연 LA에 18번째 우승 트로피를 안겨줄 수 있을까. 41세 르브론의 마지막 도전이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