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신 악의 제국' LA 다저스, 올스타 최다 5명 배출...야마모토 첫 올스타-커쇼는 '레전드 픽' [춘추 MLB]
오타니·프리먼·스미스도 합류, 30개 팀 가운데 최다인 5명 배출
[스포츠춘추]
'신 악의 제국' LA 다저스가 7월 15일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2025 MLB 올스타전에 최다인 5명의 선수를 배출하며 리그 최강 스타 군단을 입증했다.
MLB는 7일(한국시간)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올스타 로스터를 공식 발표했다. 다저스에서는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클레이튼 커쇼가 내셔널리그 투수진에 선발됐고, 앞서 팬 투표로 확정된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 윌 스미스(포수), 프레디 프리먼(1루수)과 함께 5명의 올스타를 배출했다.
'푸른 피 에이스' 커쇼는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의 '레전드 픽'으로 특별 선정돼 통산 11번째 올스타 출전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최근 MLB 역사상 20번째로 3000탈삼진 클럽에 가입한 37세 노장은 현역 선수 중 마이크 트라웃과 함께 최다 올스타 선발 기록을 공동 보유하게 됐다.
야마모토는 메이저리그 데뷔 1년 반 만에 첫 올스타 선발의 영예를 안았다. NPB 시절 5차례 올스타에 선발됐던 일본인 우완은 올시즌 17경기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 2.51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규정이닝 투수 중 3위에 올라 있다. 야마모토보다 앞에 있는 선수는 피츠버그의 폴 스킨스(1.94)와 필라델피아의 잭 휠러(2.17) 둘 뿐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야마모토는 정말 훌륭했다"며 "강팀들을 상대로 승리하고, 큰 경기에서 투구하며, 압박을 관리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능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다저스의 나머지 올스타들도 각각 인상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오타니는 5년 연속 올스타 선발이며 모두 팬 투표를 통해 선정됐다. 스미스는 세 번째 출전이자 첫 선발로 내셔널리그 규정타석 타자 중 오타니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OPS 0.993을 기록하고 있다. 프리먼은 아홉 번째 출전 중 다섯 번째 팬 투표 선발이다.
5명을 배출한 다저스 다음으로는 아메리칸리그 1위 구단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3명(글레이버 토레스, 릴리 그린, 하비에르 바에즈)와 시카고 컵스도 3명으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가 전체 최다 득표로 선발됐다. 저지는 현재 메이저리그 타율(.361), 출루율(.471), 장타율(.731) 부문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시애틀의 칼 랄리는 전반기 포수 최다인 35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MVP 경쟁에서 저지의 강력한 라이벌로 부상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애틀랜타의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가 5월 부상 복귀 이후 경이로운 활약을 보이며 홈구장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 선발됐다. 시카고 컵스의 23세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은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높은 대체선수대비 기여승수(fWAR) 4.6승을 기록하며 20홈런-20도루를 이미 달성했다.
투수진에서는 양 리그 모두 강력한 에이스들이 대거 선발됐다. 디트로이트의 타릭 스쿠발은 작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에 이어 올해도 더욱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리그 선발 투수 유력 후보로 꼽힌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애틀랜타의 크리스 세일이 9번째 올스타 선발을 기록했지만 늑골 골절로 8월 말까지 결장이 예정돼 있어 실제 출전은 어려울 전망이다.
이번 올스타전의 가장 큰 특징은 젊은 선수들의 약진이다. 전체 올스타 중 26세 이하가 21명에 달해 MLB의 세대교체를 상징한다. 반면 커쇼를 포함해 5회 이상 올스타에 선발된 베테랑도 14명이나 되어 경험과 젊음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특히 19명의 첫 출전 선수가 포함돼 새로운 스타들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제95회 '미드서머 클래식' 올스타전은 오는 15일 오전 9시(한국시간)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