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선수단, 폭염 속 유소년 100명과 야구 클리닉...박민우 "아이들 눈빛서 순수한 열정 전해져"

10개 구단 순회 완주, 선수들 애장품 300여 점 기부

2025-07-09     배지헌 기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3년째 이어온 유소년 야구클리닉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올해 10개 구단과 함께한 재능기부 프로그램의 마지막 주자는 NC 다이노스였다(사진=NC)

 

[스포츠춘추]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3년째 이어온 유소년 야구클리닉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올해 10개 구단과 함께한 재능기부 프로그램의 마지막 주자는 NC 다이노스였다.

선수협은 7월 9일 "7일 창원 NC파크에서 진행된 NC 다이노스 클리닉을 마지막으로 2025년 야구클리닉 '두드림(DODREAM)'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다.

'두드림'은 전국 초등학교 고학년 유소년 선수들을 대상으로 포지션별 실전 훈련과 진로 동기부여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2023년 시작된 이래 올해로 3년째를 맞았으며, 시즌 중 매주 월요일마다 각 구단 홈구장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이번 NC 클리닉은 33도를 넘는 폭염 속에서 열렸다. 선수 컨디션과 온열질환을 고려해 수비와 타격 클리닉을 실외 훈련 대신 실내 프로그램으로 바꿨지만, NC 선수단은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100여 명의 유소년을 대상으로 맞춤 지도를 펼쳤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3년째 이어온 유소년 야구클리닉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올해 10개 구단과 함께한 재능기부 프로그램의 마지막 주자는 NC 다이노스였다(사진=NC)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3년째 이어온 유소년 야구클리닉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올해 10개 구단과 함께한 재능기부 프로그램의 마지막 주자는 NC 다이노스였다(사진=NC)

선수협 이사이자 NC 주장인 박민우는 "매년 클리닉에 참가할 때마다 느끼지만, 아이들의 눈빛에서 야구에 대한 순수한 열정이 그대로 전해진다"며 "더운 날씨에도 끝까지 집중하며 따라와준 친구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박건우도 "어린 선수들과 같은 공간에서 야구를 하며 제가 받았던 배려와 응원을 다시 돌려줄 수 있어 감사한 시간이었다"며 "이 친구들이 야구를 계속 사랑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멋지게 성장해 나가길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참가한 한 유소년 선수는 "실내에서 훈련했지만 선수들이 하나하나 동작을 자세히 알려줘서 정말 많이 배웠다"며 "더운 날씨에도 저희와 함께 뛰어주셔서 감사했고, 꼭 프로 선수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커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장을 찾은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직접 프로 선수들과 훈련하고 교감하는 모습을 보며 감동을 받았다"며 "단순한 야구 수업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큰 자극과 동기를 준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3년째 이어온 유소년 야구클리닉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올해 10개 구단과 함께한 재능기부 프로그램의 마지막 주자는 NC 다이노스였다(사진=NC)

올해 두드림 클리닉은 각 구단의 적극적인 협조와 선수단의 자발적인 참여로 안정적으로 운영됐다. 클리닉 기간 동안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애장품은 300~400점에 달했다. 이는 유소년 선수들에 대한 선수들의 진심 어린 관심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양현종 선수협 회장은 "무더위와 바쁜 일정 속에서도 흔쾌히 참여해준 모든 구단과 선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유소년 선수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것은 곧 야구의 미래를 지키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선수협은 현장 중심의 진정성 있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선수협은 11일과 12일 양일간 진행되는 2025 KBO리그 올스타전 펜페스트존에서 프로야구선수와 함께하는 블리츠볼 배트콩콩이 행사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