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ABS 테스트한다...2026년 정규시즌 도입 앞두고 '최종 검증' [춘추 MLB]

15일 애틀랜타 올스타전에서 자동 볼-스트라이크 시스템 테스트...팀당 2회 챌린지 기회

2025-07-10     배지헌 기자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ABS가 도입된다(사진=MLB 네트워크)

 

[스포츠춘추]

메이저리그(MLB)가 오는 15일(한국시간)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서 자동 볼-스트라이크 시스템(ABS)을 사용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10일 "MLB 사무국이 이번 올스타전에서 처음으로 ABS 시스템을 사용할 것이라고 공식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간 시범경기와 마이너리그에서만 테스트해온 시스템을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의 무대로 끌어올리는 역사적인 시도다.

올스타전에서 적용될 방식은 시범경기와 동일하다. 각 팀은 2회의 챌린지 기회를 받으며, 챌린지가 성공하면 해당 기회를 유지한다. 투수, 포수, 타자 모두 볼-스트라이크 판정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고, 판정 직후 즉시 챌린지를 신청해야 한다. KBO리그의 '풀타임 ABS'와 달리 인간 심판이 대부분의 판정을 담당하되, 논란이 될 만한 상황에서만 기술의 도움을 받는 하이브리드 방식을 택한 MLB다.

MLB는 아직 정규시즌 ABS 도입 시기를 공식 발표하지 않았지만, 올스타전 테스트는 실현을 향한 중요한 단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시스템은 2022년부터 트리플A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예년보다 4사구가 소폭 증가하고 삼진이 약간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다. 자연스럽게 득점도 소폭 늘어났다.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ABS가 도입된다(사진=MLB.com)

올스타전은 전통적으로 볼-스트라이크 판정 논란이 많지 않은 경기였기 때문에, 선수들이 실제로 얼마나 챌린지 시스템을 활용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팬들에게는 가까운 미래 MLB 경기가 어떤 모습일지 미리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지난 6월 "자동 볼-스트라이크 챌린지 시스템을 2026년 MLB에 도입하는 제안을 경쟁위원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11명으로 구성된 경쟁위원회는 리그 측이 과반수를 확보하고 있어 통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