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 오클라호마시티, 센터 홈그렌과 5년 3500억원 맥스계약...'젊은 왕조' 구축한다 [춘추 NBA]

SGA 연장계약 후 일주일 만에 또 대형계약... 제일런 윌리엄스까지 잡으면 '빅3' 완성

2025-07-10     배지헌 기자
오클라호마시티의 스타이자 2025년 NBA 챔피언 쳇 홈그렌이 완전보장 5년 맥스 루키 연장계약에 합의했다.

 

[스포츠춘추]

NBA 챔피언 오클라호마시티 썬더가 '젊은 왕조' 구축을 위한 대형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쳇 홈그렌과 5년 최대 2억5000만 달러(약 3500억원)의 루키 맥스 연장계약을 체결하며, 지난주 셰이 길저스-알렉산더에 이어 또 다른 핵심 선수를 장기간 확보했다.

ESPN의 샴스 샤라니아 기자는 7월 10일(한국시간) "오클라호마시티의 스타이자 2025년 NBA 챔피언 쳇 홈그렌이 완전보장 5년 맥스 루키 연장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홈그렌의 에이전트 빌 더피가 ESPN에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번 계약은 선수 옵션이나 팀 옵션 없이 5년 완전보장으로 체결됐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홈그렌은 내년부터 페이롤 상한선의 25%에 해당하는 약 4130만 달러를 받기 시작해 매년 인상되며, MVP나 올해의 수비선수상 수상, 올-NBA팀 선정 시 상한선의 35%까지 늘어날 수 있다.

NBA 역사상 두 번째로 젊은 나이에 우승한 오클라호마시티는 이제 홈그렌과 리그 MVP 겸 파이널 MVP인 길저스-알렉산더를 장기 맥스계약으로 확보했다. 다음 목표는 올-NBA 수퍼스타 제일런 윌리엄스로, 구단은 윌리엄스와의 루키 연장 협상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홈그렌이 이토록 큰 투자를 받는 이유는 부상 속에서도 보여준 뛰어난 경기력 때문이다. 지난 시즌 11월 골반 골절로 3개월간 결장했지만, 2월 복귀 후 정규시즌 평균 15점 8리바운드 2.2블록에 야투율 49%, 3점슛 성공률 37.9%를 기록했다. 플레이오프에선 23경기 전경기에 출전하며 플러스마이너스 +169로 2025년 포스트시즌 최고 수치를 남겼다.

오클라호마시티의 스타이자 2025년 NBA 챔피언 쳇 홈그렌이 완전보장 5년 맥스 루키 연장계약에 합의했다

특히 수비에서의 존재감은 압도적이다. 신장 216cm의 홈그렌은 지난 시즌 상대방의 93%에 해당하는 슛 시도에서 가장 가까운 수비수(closest defender)로 나서며 리그 2위를 기록했다. 파이널에서는 11개의 블록슛을 기록했고, 7차전에서만 5개를 막아내며 1974년 이후 NBA 파이널 7차전 최다 블록 기록을 세웠다.

공격에서도 현대 농구에 최적화된 모습을 보인다. 홈그렌은 빅터 웸반야마,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와 함께 NBA 첫 두 시즌 동안 3점슛 150개 이상 성공과 블록슛 250개 이상을 동시에 기록한 역사상 세 번째 선수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이제 홈그렌, 길저스-알렉산더에 이어 윌리엄스까지 장기계약으로 묶으면 명실상부한 '젊은 왕조'를 완성하게 된다. 페이롤 부담은 늘어나지만 향후 5년간 보유한 두 자릿수 1라운드 픽으로 지속적인 전력 보강이 가능해 장기적 경쟁력 유지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구단의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