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빈 올스타 베스트 12 출전+김호령 감독추천 발탁...최형우 부상 불참 나비효과 [춘추 이슈]
한화 3년차 문현빈, 감독추천에서 베스트12로... 김호령이 새 감독추천 선수
[스포츠춘추]
KIA 타이거즈의 베테랑 타자 최형우의 올스타전 출전이 무산됐다. 햄스트링 부상이 원인이다. 대신 한화 이글스 문현빈이 올스타전 베스트12로 승격하게 됐다.
KBO는 9일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 나눔 올스타 베스트12로 선정됐던 최형우(KIA)가 부상으로 문현빈(한화)으로 교체됐다"고 발표했다.
최형우는 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3회초 볼넷으로 출루한 뒤 오선우의 2루타 때 3루까지 전력 질주했다. 베이스를 밟은 최형우는 오른쪽 다리에 불편함을 호소해 교체됐고, 병원 검사 결과 우측 햄스트링 부종 진단을 받았다.
부상이 심각하진 않지만, 휴식과 치료가 필요한 상황. 결국 12일 열리는 올스타전 출전은 어렵게 됐다. KIA는 최형우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지는 않았지만 전반기 남은 경기에는 기용하지 않기로 했다.
최형우는 올스타전 베스트12 투표에서 나눔 올스타 지명타자 부문 1위에 올랐다. 올 시즌 83경기에서 타율 0.329 14홈런 55타점 50득점 OPS 0.996을 기록하며 KIA 타선을 이끈 살아있는 레전드가 올스타전에 나서지 못한다.
대신 출전하게 된 문현빈은 한화의 떠오르는 스타다. 2023년 데뷔한 입단 3년차로, 올해 84경기에서 타율 0.325에 9홈런 45타점 15도루를 기록하며 놀라운 활약을 보이고 있다. 한화의 선두 질주를 이끄는 핵심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문현빈에게는 올스타 첫 출전이다.
기존 감독추천 선수였던 문현빈이 베스트12로 승격됨에 따라, 김호령(KIA)이 감독추천 선수로 대체 선발됐다.
김호령은 2015년 데뷔한 외야수로, 뛰어난 수비력에 비해 공격력이 다소 약해 주전으로 자리 잡지 못했지만 올 시즌 주전 부상으로 생긴 빈틈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48경기 타율 0.285에 2홈런 5도루 23타점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KIA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김호령에게도 올스타는 이번이 첫 출전이다.
이로써 부상으로 인한 올스타전 교체 선수는 더욱 늘어났다. 앞서 KBO는 원태인(삼성)과 고승민(롯데) 대신 박세웅(롯데)과 류지혁(삼성)이, 아담 올러(KIA)와 오스틴 딘(LG) 대신 윤영철(KIA)과 채은성(한화)이, 최승용(두산) 대신 박치국(두산)이 출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