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마지막 날까지 이러기야? KIA 또 부상자 발생, 이번엔 윤영철 팔꿈치 굴곡근 손상 [춘추 이슈]
올스타 대체선수였는데...부상으로 생애 첫 올스타 출전 무산
[스포츠춘추]
KIA 타이거즈 부상자 명단에 또 한 명이 추가됐다. 이번엔 좌완 선발 투수 윤영철(21)이다.
KIA는 7월 10일 "윤영철이 최근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병원 진단을 받았다"며 "구단 지정병원인 선한병원 등에서 좌측 팔꿈치 MRI 검진을 실시했다. 검진 결과 굴곡근 부분 손상소견이다. 당분간 재활치료를 받을 예정이며 4주 후 재검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윤영철은 지난 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선발로 나서 2이닝 4실점(2자책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복수 병원에서 크로스 체크한 결과 부상이 확인됐다. 굴곡근 부분 손상은 팔꿈치 근육 일부가 찢어진 상태다. 다행히 완전 파열은 아니어서 수술보다는 재활치료를 통한 회복이 예상된다.
윤영철은 올 시즌 13경기에 등판해 2승 7패 평균자책 5.58을 기록했다. 4월 두 경기에서 평균자책 19.64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한 차례 2군에도 다녀왔다. 정교한 제구력과 경기 운영이 장점인 투수였는데, 시즌 초반에는 커맨드가 흔들리며 등판하는 경기마다 고전을 면치 못했다.
5월 이후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5월 25일 삼성 라이온즈전을 시작으로 6월 29일 LG 트윈스전까지 7경기 2승 1패를 기록했다. 특히 6월 24일 키움 히어로즈전을 제외한 6경기는 모두 5이닝 이상 던지며 3실점 이내를 기록했다. 한창 그려가던 상승 곡선이 불의의 부상으로 멈추게 됐다. 애덤 올러 대신 출전할 예정이었던 생애 첫 올스타전도 물 건너갔다.
올시즌 KIA는 부상 병동이 따로 없다. 간판타자 김도영이 개막전부터 햄스트링을 다쳤고, 잠시 1군에 복귀했다가 반대편 햄스트링을 또 다쳐 이탈했다. 김선빈과 나성범도 부상으로 최근에야 2군 경기에 나서고 있다. 투수진도 마찬가지다. 교통사고로 허리를 다친 황동하, 토미 존 수술로 시즌 아웃된 곽도규에 외국인 투수 애덤 올러까지 어깨 통증을 호소해 엔트리에서 빠졌다.
베테랑 최형우는 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주루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을 느껴 이탈했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당분간 휴식과 치료가 필요하다. 여기에 윤영철마저 팔꿈치 부상으로 부상자 리스트에 합류하면서 주전 선수 대부분이 1군이 아닌 함평 2군에서 모습을 보이게 생겼다.
4주 후 재검진 결과에 따라 윤영철의 복귀 시점이 결정될 예정이다. KIA로서는 부상 선수들이 하나둘 복귀하기를 기다리며 현재 전력으로 버텨야 하는 상황이다. 그나마 전반기가 끝나고 6일간의 올스타 휴식기가 있는 게 KIA로선 위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