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C 썬더 장기집권 선언! 홈그렌·SGA에 이어 윌리엄스까지 연장계약...역대급 젊은 왕조 탄생 [춘추 NBA]
홈그렌·길저스-알렉산더에 이어 핵심 트리오 모두 확보
[스포츠춘추]
NBA 역사상 두 번째로 젊은 스쿼드로 우승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가 이번 달에만 총 1조 1286억원을 투자하며 2020년대 나머지 기간을 지배할 '젊은 왕조' 구축을 완성했다.
ESPN의 샴스 샤라니아 기자는 7월 11일(한국시간) "NBA 챔피언 오클라호마시티 썬더가 제일런 윌리엄스(24)와 5년 최대 2억8700만 달러(약 3940억원)의 루키 맥스 연장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OKC 썬더는 쳇 홈그렌, 셰이 길저스-알렉산더에 이어 윌리엄스까지 핵심 트리오를 모두 장기계약으로 확보했다.
윌리엄스는 지난 4월 9일 오른쪽 손목 인대 완전 파열이라는 중상을 입고도 파이널까지 뛰며 팀 우승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 특히 파이널 5차전에서 40점을 넣는 폭발적 활약으로 오클라호마시티의 첫 NBA 우승을 이끌었다. 윌리엄스는 지난 50년간 파이널에서 40점 이상을 기록한 세 번째로 젊은 선수가 됐다.
지난 시즌 윌리엄스는 평균 21.6점 5.3리바운드 5.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올-NBA 서드 팀과 올-디펜시브 세컨드 팀에 동시 선정됐다. 신장 198cm에 윙스팬이 213cm를 넘는 윌리엄스는 리그 최고 수준의 외곽 수비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이번 달에만 핵심 선수 3명과 총 8억2200만 달러(총 1조 1286억원)에 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길저스-알렉산더(26)는 4년 2억8500만 달러 슈퍼맥스 계약을, 홈그렌(23)은 5년 2억5000만 달러 연장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NBA 역사상 두 번째로 젊은 나이에 우승한 썬더가 이제 2020년대 나머지 기간 동안 핵심 3인방과 함께 뛰며 챔피언십을 놓고 경쟁할 수 있는 장기적 약속을 맺었다"고 분석했다.
ESPN의 바비 마크스에 따르면 오클라호마시티는 2026-27시즌 총 페이롤이 2억4600만 달러(약 3377억원)에 달해 1차, 2차 사치세 기준선을 모두 초과할 전망이다. 하지만 7700만 달러 상당의 비보장 계약을 통해 유연성을 확보했다.
무엇보다 향후 수년간 보유한 수십 개의 드래프트 픽으로 지속적인 전력 보강이 가능하다. 구단은 계약 구조를 미래 연도에 맞춰 설계해 핵심 로스터를 장기간 유지할 수 있는 위치에 있게 됐다고 ESPN은 분석했다.
지난 시즌 윌리엄스와 길저스-알렉산더는 플레이오프에서 합계 1180점을 기록해 NBA 역사상 단일 포스트시즌 듀오 득점 4위에 올랐다. 팀은 정규시즌 68승으로 프랜차이즈 신기록을 세웠고, 득실차 +12.87로 NBA 역사상 최고 기록을 남겼다.
오클라호마시티는 2025-26시즌에도 사치세 기준선 아래에서 3번째 우승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젊은 스타 3명을 중심으로 한 독특한 로스터 구성과 넘치는 에너지, 장기계약을 맺은 핵심 로테이션 선수들의 끈끈한 호흡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