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현재·미래가 한자리에...이글스 원년 멤버들, 유소년·여자야구 선수와 올스타전 시구 [춘추 이슈]

이강돈·한희민·김상국 등 빙그레 레전드 총출동...블랙이글스 에어쇼도

2025-07-12     배지헌 기자
KBO 올스타전 로고(사진=KBO)

 

[스포츠춘추]

13년 만에 대전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이 12일 오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이번 올스타전은 빙그레 이글스 창단 멤버들과 미래의 야구 꿈나무들이 함께하는 특별한 시구·시포 행사로 주목받고 있다.

시구에는 빙그레 이글스를 대표하는 레전드 3인방인 이강돈, 한희민, 김상국이 나선다. 이들은 1980년대 빙그레 이글스의 황금기를 이끈 핵심 멤버들로, 대전 야구팬들에게는 각별한 의미를 지닌 인물들이다.

이강돈은 빙그레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상징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다. 1987년 8월 27일 잠실 OB전에서 KBO 리그 통산 두 번째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며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988년부터 1990년까지 3년 연속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으며, 1993년 올스타전에서는 구단 최초로 '미스터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희민은 창단 초기 빙그레 마운드의 에이스였다. 첫 선발 등판에서 완봉승을 거두며 빙그레 창단 첫 승의 주인공이 됐고, 이후 리그를 대표하는 언더핸드 투수로 자리잡았다. 교과서적인 투구폼과 안정적인 제구력을 바탕으로 1986년부터 1988년까지 3년 연속 탈삼진 부문 리그 3위를 기록했다.

김상국은 빙그레의 든든한 포수였다. 안정적인 수비력과 경기 운영 능력으로 팀에 크게 기여했으며, 특히 북일고 선후배인 이상군과 배터리를 이루며 이글스 마운드의 중심을 지켰다. 은퇴 후에는 모교인 북일고 감독으로 부임해 팀을 수차례 전국대회 우승으로 이끌며 명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시포는 미래 야구의 주역들이 맡는다. 리틀야구 대표 국승현 선수, 초등야구 대표 이재승 선수, 여자야구 대표 안수지 선수가 함께 나서 세대를 넘나드는 야구의 가치를 보여줄 예정이다.

개막식에서는 공군 군악대가 애국가를 연주한다. 각종 국군 공식 행사와 국제 교류 행사에서 품격 있는 연주를 선보여온 공군 군악대의 깊은 울림이 올스타전의 위상을 한층 높일 전망이다.

하늘에서는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환상적인 에어쇼를 펼친다. 지상과 하늘이 하나 되는 화려한 개막 퍼포먼스로 13년 만의 대전 올스타전이 성대한 막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