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릭 스쿠발 vs 폴 스킨스 '초특급 에이스' 올스타전 선발 확정! 역사에 남을 명승부 예고 [춘추 MLB]
메이저리그 평균자책 1위 vs 만장일치 사이영상 수상자...15일 애틀랜타서 격돌
[스포츠춘추]
메이저리그 최고의 두 에이스가 드디어 맞붙는다. 올시즌 평균자책 1위 폴 스킨스와 지난해 만장일치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타릭 스쿠발이 7월 15일(한국시간) 애틀랜타 트러스트 파크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서 양 리그 선발투수로 맞선다.
7월 13일 FOX 중계진을 통해 공식 발표된 이번 선발 라인업은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두 투수의 대결로 야구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두 선수 모두 지난달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더블헤더에서 서로 다른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직접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던 터라, 올스타전에서의 대결이 더욱 의미깊게 다가온다.
스킨스는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올스타 선발투수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불과 2년 전 드래프트 1순위로 지명받은 후 작년 5월 11일 메이저리그 데뷔한 스킨스는 데뷔 2시즌 만에 리그 최고 투수 반열에 올랐다.
작년 올스타전에서 신인으로는 역대 5번째 선발투수로 나선 스킨스는 아메리칸리그를 상대로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후 133이닝에서 평균자책 1.96, WAR 4.3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수상했다.
올시즌에도 스킨스의 위력은 여전하다. 121이닝 동안 메이저리그 최고 평균자책 2.01을 기록하고 있으며, WAR(대체선수대비 기여승수) 4.1승에 131탈삼진을 잡아내며 역대급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평균 98.3마일의 속구와 '스플린커'라 불리는 변화구를 중심으로 7가지 변화구를 던진다.
한편 스쿠발은 작년 사이영상 수상 이후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작년 아메리칸리그 투수 트리플크라운(평균자책 2.39, 228탈삼진, 18승)을 달성하며 만장일치 사이영상을 수상한 스쿠발은 올시즌 모든 주요 지표에서 더욱 향상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19경기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 2.23, WAR 4.7승, 탈삼진:볼넷 비율 153:16을 기록한 스쿠발은 5월 25일 클리블랜드전에서 13탈삼진 완투승을 거두고, 6월 29일 미네소타전에서는 1피안타 13탈삼진의 압도적 투구를 선보이는 등 올시즌에도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참고로, 디트로이트 투수의 올스타전 선발 등판은 스쿠발이 2013년 맥스 셔저 이후 12년 만이다.
지난 겨울 야구기자협회 시상식에서 나란히 앉았던 두 선수는 서로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했다. 스킨스는 "그는 완전한 불독 같다. 사냥꾼과 사냥감으로 비유하면 사냥꾼이다. 항상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한다"며 스쿠발을 극찬했다.
스쿠발 역시 "스킨스는 프로 의식이 정말 훌륭하다. 나이에 비해 매우 성숙하고 자신만의 루틴을 확실히 갖고 있다. 무엇이 자신을 강하게 만드는지 정확히 안다"며 스킨스를 '리스펙트'했다.
"스타들이 경기장에 있어야 야구가 재미있어지고 팬들이 찾아온다"는 스쿠발의 말처럼, 이번 올스타전에서 두 에이스의 대결은 야구팬들에게 최고의 볼거리를 선사할 전망이다.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두 에이스가 마침내 올스타전에서 맞붙는 올해, 오래도록 역사에 남을 명승부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