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꼴찌 키움, 감독-단장-수석코치 한번에 다 날렸다...'실세 운영팀장' 허승필 단장 임명 [춘추 이슈]

후반기 첫 경기부터 퓨처스팀 설종진 감독이 1군 지휘봉...코칭스태프 대폭 개편

2025-07-14     배지헌 기자
허승필 단장(사진=키움)

 

[스포츠춘추]

키움 히어로즈가 부진한 성적을 이유로 홍원기 감독과 고형욱 단장을 동시에 경질하고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나섰다. 키움은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인 7월 14일 홍원기 감독, 고형욱 단장, 김창현 수석코치에 대한 보직 해임을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위재민 키움 대표이사는 이날 홍 감독과 고 단장을 만나 그간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구단의 결정 사항을 전달했다. 오는 17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후반기 첫 경기부터는 설종진 퓨처스팀 감독이 1군 감독 대행을 맡게 된다. 1군 수석코치 자리는 당분간 공석으로 유지된다.

키움은 단장 후임으로 허승필 운영팀장을 신임 단장에 임명했다. 1981년 5월 5일 경남 의령 출신인 허 신임 단장은 보성고를 졸업하고 미국 워싱턴대학교에서 회계학을 전공했다. 2011년 한화 이글스에 입사해 마케팅팀과 운영팀에서 국제 업무 경험을 쌓은 후 2016년 키움에 합류했다.

허 신임 단장은 키움에서 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파트너십 체결을 주도했고, MLB 포스팅 관련 업무와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 등 국제 파트 전반을 책임졌다. 2022년부터는 운영팀장으로서 선수단 관리 및 운영 업무를 총괄해왔고 지난해부터는 실질적인 구단 실세로 단장이나 마찬가지 역할을 해 왔다.

허 신임 단장은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팀의 변화와 도약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별도 취임식 없이 차기 감독 선임을 포함한 내년 시즌 준비에 즉각 돌입할 예정이다.

1군과 퓨처스팀 코칭스태프에도 대폭적인 변화가 있었다. 퓨처스팀 김태완 타격코치는 1군 타격코치로 보직이 변경되고, 오윤 1군 타격코치가 퓨처스팀 타격코치 겸 감독 대행 역할을 맡는다. 노병오 퓨처스팀 투수코치는 1군 불펜코치로 승격되고, 정찬헌 1군 불펜코치가 퓨처스팀 투수코치로 자리를 옮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