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첫날에도 최강한화...폰세 선발 12연승+채은성 쐐기 투런포, 파죽의 7연승 질주 [춘추 리뷰]
KT 5대 0 완파하고 7연승 행진...채은성 15호 홈런포
[스포츠춘추]
다승 1위 코디 폰세는 선발 12연승을 달렸고, 단독 선두 한화 이글스는 7연승을 이어갔다.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후반기 개막전은 한화의 완승이었다.
한화는 KT 위즈를 5대 0으로 꺾으며 전반기 6연승에 이어 후반기 첫 경기도 승리로 장식했다. 선발 폰세의 6이닝 무실점 역투와 채은성의 결정적인 투런 홈런이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53승 2무 33패를 기록한 한화는 2위 LG 트윈스(49승 2무 38패)와 4.5경기 차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폰세였다. 전반기 KBO리그 타자들을 초토화한 생태파괴종 폰세는 6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2피안타 2볼넷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이날 승리로 폰세는 시즌 12승을 기록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폰세의 개막 후 선발 12연승은 KBO리그 역사상 4위(타이) 기록이다. 2003년 현대 유니콘스 정민태와 2017년 KIA 타이거즈 헥터 노에시(이상 14연승), 2018년 두산 베어스 세스 후랭코프(13연승) 다음이며2023년 KT 윌리엄 쿠에바스와는 동률이다.
폰세는 초반부터 압도적인 피칭을 펼쳤다. 2회까지 KT 타선에 출루조차 허용하지 않았고, 3회 2사 1, 2루 위기 상황에선 김민혁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4회와 5회는 연속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6회 2사 후 김민혁에게 몸에 맞는 공을, 안현민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멜 로하스 주니어를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며 무실점 투구를 완성했다. 폰세는 평균자책 1위(1.85), 탈삼진 1위(169개), 다승 부문 단독 선두로 투수 트리플 크라운 도전도 이어갔다.
한화 타선에서는 베테랑 채은성이 3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한화는 2회 채은성과 이진영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한 뒤 하주석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최재훈의 유격수 땅볼 때 KT 유격수 권동진이 홈 송구 실책을 범하는 사이 3루 주자 채은성이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진 1사 1, 3루 상황에서 심우준의 스퀴즈 번트가 성공하며 3루 주자 이진영이 추가 득점했다. 한화는 2회에만 2점을 먼저 올리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3회에는 노시환의 우중간 2루타와 채은성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결정타는 5회에 나왔다. 5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채은성이 KT 선발 오원석의 바깥쪽 체인지업을 정확히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시즌 15호)을 터뜨렸다. 점수차가 5대 0까지 벌어지면서 사실상 승부가 결정됐다.
한화는 7회부터 박상원, 한승혁을 거쳐 9회 마무리 김서현까지 승리조를 총동원했다. 올스타전 마지막 이닝을 책임졌던 김서현은 멜 로하스 주니어를 중견수 뜬공으로, 허경민과 오윤석을 연달아 삼진으로 처리하며 완벽한 마무리를 했다.
KT에선 선발 오원석이 5이닝 5피안타(1홈런) 6탈삼진 3볼넷 5실점(3자책점)을 기록하며 시즌 4패째(10승)를 기록했다. 초반부터 한화 타선에 흔들렸고, 특히 채은성에게 허용한 투런 홈런이 결정타가 됐다. KT의 새 외국인 투수 패트릭 머피는 0대 5로 뒤진 7회 올라와서 2이닝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한편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2대 1로 꺾고 3위 롯데와 승차를 2경기 차로 벌렸다. LG는 0대 1로 뒤진 2회말 박동원의 솔로 홈런(시즌 16호)으로 동점을 만든 뒤, 오지환의 볼넷과 이주헌의 적시 2루타로 2대 1 역전에 성공했다.
LG 선발 손주영은 6이닝 7피안타 무4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8승째(6패)를 따냈다. 롯데전 27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은 1회 실점으로 끝났지만, 그 후 5이닝을 추가 실점 없이 막아냈다. LG 불펜진은 이정용, 김진성, 유영찬이 차례로 등판해 무실점 승리를 완성했다.
이날 인천 SSG랜더스필드의 두산-SSG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의 NC-KIA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의 키움-삼성전은 폭우와 그라운드 사정으로 모두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