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도 한화의 편? 리드 잡자마자 폭우 내리고, 정식 계약한 리베라토는 3안타...파죽의 8연승 [춘추 리뷰]
6대 5 6회 강우콜드게임으로 8연승, 2위와 5.5게임차
[스포츠춘추]
하늘마저도 선두 한화 이글스를 편들었다. 리드를 잡자마자 내린 비가 강우콜드게임으로 이어졌고, 루이스 리베라토는 정식 계약 당일 3안타를 몰아쳤다. 모든 게 한화가 원하는 대로 흘러간 하루였다.
7월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에서 한화는 KT 위즈를 6대 5로 꺾고 파죽의 8연승을 내달렸다. 선두 한화는 시즌 54승 2무 33패를 기록하며 이날 패한 2위 LG 트윈스(49승 2무 39패)와의 격차를 5.5게임차로 벌렸다. 전반기 마지막 6연승에 이어 후반기 첫 2경기까지 연승을 이어가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경기 초반은 난타전으로 흘렀다. 한화는 1회 리베라토의 좌전 안타와 노시환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채은성이 좌중간 싹쓸이 2루타를 터뜨리며 2대 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KT도 곧바로 1회말 반격했다. 김민혁과 안현민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만회한 뒤 2사 2루에서 이정훈, 허경민이 연속 적시타를 때려 3대 2로 역전했다.
한화는 3회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2사 3루에서 채은성, 김태연, 하주석, 최재훈, 심우준이 5연속 안타를 퍼부으며 3득점을 올려 5대 3으로 뒤집었다. 그러자 KT도 3회말 허경민의 적시타와 김상수의 재치있는 태그업 득점으로 5대 5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5회 노시환의 한 방에서 갈렸다. 선두타자로 나선 노시환이 KT 우규민을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6대 5 재역전에 성공했다. 시즌 18호 홈런포.
여기서 한화에게 행운이 찾아왔다. 5회말이 끝난 직후 많은 비가 쏟아져 경기가 21분간 중단됐다.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며 6회초 경기가 재개됐지만, 1사 1루에서 다시 폭우가 내렸다. 정식 경기가 성립된 상황에서 비는 좀처럼 멈추지 않았고, 결국 34분을 기다린 끝에 심판진은 9시 8분 강우 콜드를 선언했다.
4회 등판해 1.1이닝을 막은 주현상이 시즌 3승째를 수확했고, 5회 실점 위기를 넘긴 조동욱이 2세이브째를 기록했다. 선발 라이언 와이스는 3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타선에서는 채은성이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정식 계약 첫날인 루이스 리베라토는 4타수 3안타 2득점으로 한화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하주석도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뽐냈다.
한편 잠실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LG 트윈스를 6대 1로 꺾으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롯데는 LG의 7안타보다 적은 5안타로도 승리를 거뒀다. 4회 윤동희의 적시타와 유강남의 2타점 2루타로 앞서간 롯데는 8회 볼넷 4개와 한태양의 적시타로 승부를 확정지었다. 선발 터커 데이비슨은 5이닝 1실점으로 시즌 8승째를 수확했다.
인천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SSG 랜더스를 5대 0으로 완파했다. 두산은 김재환(2회), 김동준(5회), 오명진(5회)의 홈런 3방을 앞세워 SSG 에이스 드류 앤더슨을 무너뜨렸다. 선발 콜 어빈은 5이닝 7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7승째. 두산은 37승 3무 49패(9위)를 마크했고 3연패를 당한 SSG는 43승 3무 42패(6위)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