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히트-역전승' 김하성 펄펄, 김혜성·이정후는 무안타...코리안 빅리거 3총사 엇갈린 명암 [춘추 MLB]
역전 발판 마련한 김하성...김혜성-이정후는 무안타 침묵
[스포츠춘추]
키움 히어로즈 출신 코리안 빅리거 3총사의 후반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0일(한국시간) 경기에서는 세 선수의 희비가 엇갈렸다. 김하성은 멀티히트로 팀 승리의 주역이 됐고, 김혜성과 이정후는 무안타로 침묵했다.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은 펄펄 날았다. 후반기 첫 경기에서는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이튿날 바로 반등했다. 홈구장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3타수 2안타 1득점 1도루를 기록하며 팀의 4대 3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날 멀티히트로 김하성은 지난 14일 보스턴전부터 4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을 깼다. 시즌 타율도 0.200에서 0.250(28타수 7안타)으로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탬파베이 이적 후 홈 팬들 앞에서 선보인 첫 멀티히트라는 점이 의미가 있었다.
김하성의 첫 안타는 팀이 0대 2로 뒤진 3회말 나왔다.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볼티모어 선발 딘 크레머의 커브를 기술적으로 받아쳐 중전 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맷 타이스의 1루 직선타 때 런 앤드 히트 작전이 실패하면서 함께 아웃됐다.
8회말엔 결정적인 순간에 안타를 날렸다. 1대 2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세란토니 도밍게스의 싱커를 밀어쳐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이어 시즌 2호 도루로 득점권에 진출했고, 타이스의 외야 플라이 때 3루까지 진루했다. 여기서 챈들러 심슨의 중전 안타 때 홈을 밟아 2대 2 동점을 만들었다.
반면 김혜성(LA 다저스)은 고전했다. 후반기 첫 경기 안타의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특히 두 차례나 삼진을 당한 것이 아쉬웠다.
첫 타석이 특히 아쉬웠다. 2회말 프레디 페랄타의 강속구를 정확하게 받아쳤지만 타구가 중견수 정면으로 향해 아웃됐다. 6회말 애런 애쉬비를 상대로는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낮은 슬라이더에 헛스윙했고, 8회말에도 제러드 코닉의 높은 싱커에 또다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시즌 타율은 0.342에서 0.331(118타수 39안타)로 떨어졌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의 시즌 33호 홈런에도 불구하고 밀워키에 7대 8로 패했다. 홈런 3방을 몰아쳤지만 투수진이 무너지면서 2연패를 당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토론토 원정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쳐 시즌 타율이 0.247(352타수 87안타)로 내려갔다. 샌프란시스코는 에이스 로건 웹을 앞세웠지만 3대 6으로 패하며 4연패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