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골든 솜브레로' 불명예...4타석 4삼진+6연타석 삼진에 3할 타율까지 위태롭다 [춘추 MLB]
4타석 모두 삼진으로 침묵...6연타석 삼진에 시즌 타율 0.303까지 하락
[스포츠춘추]
'골든 솜브레로'라는 야구 은어가 있다. 멕시코 모자 솜브레로처럼 크고 눈에 띄는 기록이라는 뜻에서 나온 말로, 한 경기 4삼진을 가리키는 야구계의 불명예 기록이다. 김혜성이 그 '황금 솜브레로'를 썼다. 직전 경기까지 합하면 6연타석 삼진으로 부진이 길어지고 있는 김혜성이다.
김혜성은 7월 26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에서 8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 4삼진에 그쳤다. 4삼진은 빅리그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삼진 기록이다. 타율도 0.313에서 0.303(132타수 40안타)으로 떨어지며 3할 타율이 무너지기 직전이다.
김혜서은 2회초 첫 타석에서 보스턴 우완 브라이언 벨로의 스위퍼에 배트를 헛돌려 3구 삼진을 당했다. 4회에도 벨로의 체인지업에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났다. 6회 2사 3루 득점 찬스에서는 좌완 크리스 머피의 속구에 헛스윙했고, 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우완 호르헤 알카라의 158km/h 강속구에 삼진당하며 4삼진 경기를 완성했다.
7월 들어 부진의 늪에 빠진 김혜성이다. 6월까지만 해도 타율 0.383에 출루율 0.425 장타율 0.543으로 김혜성을 벤치에 앉혀두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을 향한 비판 여론이 나올 정도였지만, 7월 들어 월간 타율 0.191로 타격감이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24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포함 6연타석 삼진을 당하면서 시즌 삼진 수도 39개로 늘어났다.
한편 김혜성의 침묵에도 다저스는 5대 2로 승리를 거뒀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8회 결정적인 2점 홈런을 때려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오타니 쇼헤이는 5경기 연속 홈런 행진은 끝났지만, 4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이번 승리로 시즌 61승 43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