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쉰 효과 있네! 라인업 복귀한 이정후, 메츠전 멀티히트 활약+21호 2루타...팀은 1대 8 완패 [춘추 MLB]

이틀 휴식 후 복귀해 4타수 2안타...타율 0.249로 향상되며 부진 탈출 신호탄

2025-07-26     배지헌 기자
이정후의 밝은 미소(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스포츠춘추]

'바람의 손자' 이정후가 오랜만에 멀티히트 경기를 펼쳤지만 팀은 참패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7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서 7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21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이후 5일 만에 멀티히트다. 타율도 0.246에서 0.249(370타수 92안타)로 올라갔다.

이정후는 이틀간 휴식을 취한 뒤 라인업에 복귀했다. 지난 22일 애틀랜타전에서 평범한 뜬공을 놓치는 치명적 실책을 범했고, 23일에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부진이 계속됐다. 결국 24일 경기에 결장했고, 25일 휴식일까지 더해져 이틀간 몸과 마음을 추스르는 시간을 가졌다.

첫 두 타석은 아쉬웠다. 3회말 첫 타석에서는 선두타자로 나와 1루수 땅볼 아웃을 당했다. 1루 선상을 타고 외야로 빠져나가는 타구였지만 피트 알론소의 좋은 수비에 막혔다. 4회말에도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강한 타구를 날렸지만 역시 알론소의 수비 범위였다. 선발 클레이 홈즈 상대로 두 번 다 좋은 타구를 날렸지만 안타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첫 안타는 팀이 1대 6으로 뒤진 6회말에 나왔다. 2사 1루 상황에서 바뀐 투수 와스카르 브라조반과 상대했다. 3구째 바깥쪽 낮은 싱커를 잘 맞혀 좌익수 쪽으로 빠져나가는 2루타로 연결했다. 시즌 21호 2루타. 하지만 케이시 슈미트의 삼진으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정후는 1대 8로 크게 뒤진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도 안타를 추가했다. 1사 후 좌완 호세 카스티요를 상대해 스트라이크존 한복판 속구를 공략, 우중간에 떨어지는 깨끗한 안타를 날렸다. 그러나 후속 타자들이 연속 삼진에 그쳐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이정후와 라모스(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샌프란시스코 에이스 로건 웹은 4이닝 동안 8피안타 1볼넷 6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10승 도전에 실패했다. 반면 지난해까지 양키스 마무리에서 올해 선발로 전환한 홈즈는 5이닝 1실점으로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시즌 9승째(5패)를 기록, 두 자리 승수에 1승 차로 다가섰다.

자이언츠 타선에서는 이정후 외에 엘리엇 라모스만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산발 9안타 1득점에 그치며 공격이 침체된 모습이었다. 반면 메츠는 브랜든 니모와 후안 소토가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3안타 경기를 펼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린도어는 시즌 20호 홈런까지 작렬시켰다.

2연승 행진이 중단된 자이언츠는 54승 50패를 기록하며 여전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머물렀다. 이정후 개인으로는 타격감 회복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지만, 팀 차원에서는 아쉬운 하루였다. 멀티히트로 부진 탈출의 실마리는 찾은 게 그나마 위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