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국제고, 9회말 끝내기 2루타로 지역 대회 우승… 日 고시엔 2연패 도전장 [춘추 이슈]
지역대회 결승서 4대 3 극적인 역전승…내달 5일부터 전국대회 출전
2025-07-27 정진영 기자
[스포츠춘추]
작년 여름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한국계 민족학교 교토국제고가 2연패에 도전장을 내민다.
교토국제고는 27일 교토 와카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제107회 전국고교야구선수권 교토 지역 예선 결승에서 도바고를 4대 3으로 꺾으며 네 번째 지역 대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날 경기는 손에 땀일 지게 하는 명승부가 이어졌다. 7회까지 1대 3으로 끌려가던 교토국제고는 8회말에 터진 하세가와 하야테의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며 '기적'을 이어갔고, 9회말 무사 1, 3루 찬스에서 끝내기 역전 2루타를 터뜨리며 짜릿한 역전승을 수확했다.
교토국제고의 좌완 에이스 니사무라 잇키는 9회까지 141개의 공을 던져 3점으로 막아내는 역투를 펼쳐 완투승을 끌어냈다. 그는 지난해 교토국제고가 전국대회에서 우승할 때도 4경기 24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는 짠물 피칭을 보여준 바 있다.
이날 승리로 교토부에 단 한 장이 주어지는 고시엔 출전권을 손에 넣은 교토국제고는 내달 5일부터 22일까지 효고현 니시노미야시의 한신 고시엔 구장에서 열리는 여름 고시엔에 출전해 지난해에 이어 2연패에 도전한다.
한편, 교토국제고는 지난해 여름 고시엔에서 창단 25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특별한 학교다. 전교생 160여 명의 소규모 학교가 일본 전국 3715개 학교를 제치고 정상에 선 것 자체가 기적이었다. 특히 우승 직후 고시엔 구장에 울려 퍼진 한국어 교가는 일본 전역에 큰 울림을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