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만세' 39세 전준우 4안타로 롯데 5연승 견인...42세 고효준은 역대 최고령 승리 2위 기록 [춘추 리뷰]

3연전 싹쓸이 롯데 3위 굳히기, KIA는 최근 11경기서 1승 10패 극심한 부진

2025-07-27     배지헌 기자
4안타 쇼를 펼친 전준우(사진=롯데)

 

[스포츠춘추]

연승팀 롯데 자이언츠와 연패팀 KIA 타이거즈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롯데는 2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전에서 5대 3으로 승리하며 5연승을 달렸고, KIA는 6연패의 늪에 빠졌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53승 3무 42패를 기록하며 3위를 굳게 지켰다. 반면 KIA는 46승 3무 46패로 삼성 라이온즈, SSG 랜더스와 함께 공동 5위로 밀려났다. 특히 KIA는 최근 11경기에서 1승 10패를 기록하며 극심한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는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으로 전개됐다. 롯데가 2회말 전준우와 한태양의 연속 안타로 잡은 2사 1, 2루 찬스에서 유강남의 2타점 2루타로 먼저 2점을 뽑아냈다. 하지만 KIA도 가만있지 않았다. 3회초 김태군의 솔로 홈런에 이어 고종욱의 희생플라이로 바로 2대 2 동점을 만들어내며 맞불을 놨다.

이후 양 팀은 좀처럼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롯데는 5회말과 7회말에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결정타가 나오지 않았고, KIA 역시 중반 이후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2대 2의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다. 

5연승을 달린 롯데(사진=롯데)

승부는 8회말에 갈렸다. 롯데는 고승민의 안타와 손호영의 희생번트, 빅터 레이예스의 자동 고의볼넷으로 2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39세 노장 전준우가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로 결정타를 터뜨렸다. 기세를 탄 롯데는 이어 한태양까지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면서 5대 2로 달아났다.

KIA는 9회초 1사 1루 찬스에서 김선빈의 2루타로 1점을 만회하며 5대 3으로 추격을 시도했지만 거기까지였다. 계속된 1사 2루 상황에서 최원준이 중견수 뜬공으로, 변우혁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롯데는 전준우가 4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마운드에서는 세 번째 투수로 올라와 1이닝을 깔끔히 막아낸 최준용이 시즌 2승째 구원승을 챙겼고, 마무리 김원중이 시즌 27세이브를 올렸다. 반면 KIA는 조상우가 2실점, 이준영이 1실점을 기록하며 불펜진의 난조가 계속되는 흐름이다.

최고령 승리투수 2위 기록을 세운 고효준(사진=두산)

한편 같은 날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LG 트윈스를 9대 6으로 꺾고 LG의 6연승 행진을 멈춰 세웠다. 42세 고효준은 7회초 2사 후 등판해 0.1이닝 무실점, KBO리그 역대 최고령 승리 2위 기록을 수립했다. 고효준은 42세 5개월 19일의 나이로 승리를 거두며 종전 2위였던 최향남의 자리를 차지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리그에서 9번째로 시즌 40승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