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소년 야구, 미국도 꺾었다! 이재승 역투+홍성현 맹타, 4전 전승으로 슈퍼라운드 진출 확정

세계선수권 B조 1위 확정...권윤서-이재승 마운드 호투

2025-07-29     배지헌 기자
하정우, 이재승, 홍성현(사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춘추]

한국 유소년 야구 대표팀이 야구 강국 미국을 꺾고 슈퍼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대한민국 유소년 야구 국가대표팀(12세 이하)은 29일(한국시간) 타이완(대만) 타이난에서 열린 제8회 세계유소년야구선수권대회 B조 예선 4차전에서 미국을 6대 2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예선 4승 무패로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조 1위로 슈퍼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었다.

경기는 초반 팽팽한 투수전으로 흘러갔다. 한국 타선이 3회에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렸다. 하정우가 미국 선발투수 잭슨 베이커의 직구를 노려 친 2루타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 3루 도루 과정에서 미국 포수의 송구 실책을 틈타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올렸다.

연이어 다음 타자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연속 도루와 상대 투수의 보크가 겹치며 추가점을 얻었다. 한국은 3회를 마치고 2대 0으로 앞서갔다.

3회말 한국은 위기를 맞았다. 권윤서가 볼넷과 안타를 허용해 2사 2, 3루의 위기를 맞았고, 미국 4번 타자 크리스토퍼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2대 2 동점을 내줬다. 하지만 뒤를 이어 등판한 이재승이 강력한 속구로 삼진을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4회초 한국이 다시 기회를 잡았다. 홍성현의 좌중간 안타를 시작으로 희생번트와 폭투, 그리고 황재원(전남 순천북초)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3대 2로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여세를 몰아 하정우의 볼넷과 몸에 맞는 공, 미국 유격수의 실책까지 겹치며 2점을 추가했다. 5대 2로 점수 차를 벌린 한국은 5회에도 희생번트와 폭투로 1점을 더 보태며 6대 2로 달아났다. 남은 이닝은 이재승이 완벽한 투구로 지켜냈다. 

선발 권윤서(대구 옥산초)는 도미니카전에 이어 또 한 번 선발 마운드를 맡아 2.2이닝 동안 3피안타 2탈삼진 2실점으로 안정적인 피칭을 펼쳤다.

뒤를 이은 이재승(대구 칠성초)의 호투도 빛났다. 이재승은 3.1이닝 동안 안타 하나 허용하지 않으며 5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미국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하며 팀 승리를 지켜낸 무결점 피칭이었다.

타선에서는 홍성현(서울 고명초)이 3타수 2안타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하정우(충북 석교초)도 2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으로 공격 포인트를 만들어냈다.

이번 승리로 한국은 예선 4승 무패의 완벽한 성적으로 B조 1위를 확정했다. 슈퍼라운드 진출까지 조기에 확정지으며 여유 있게 대회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한국 대표팀은 30일 오후 5시 30분(한국시간)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훈련센터 B구장에서 파나마와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현지 기상 상황으로 인해 시간이 변경됐으며, 해당 경기는 SPOTV PRIME에서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