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관왕' 이윤정 참가, 소프트볼 국대 후보 日 원정 특훈…안연순 감독 "일본에 뒤지지 않겠다"

치바경제대부속고와 교류전, 8월 일본행

2025-07-29     배지헌 기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재정 후원을 받아 '2025 소프트볼 국가대표 후보선수 하계합숙훈련'과 '한일우수청소년스포츠교류'를 실시한다(사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춘추]

한국 소프트볼의 미래를 짊어질 젊은 선수들이 일본 원정을 앞두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재정 후원을 받아 '2025 소프트볼 국가대표 후보선수 하계합숙훈련'과 '한일우수청소년스포츠교류'를 실시한다고 29일 발표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국내 소프트볼 저변 확대와 국제 경쟁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려는 협회의 의지가 담겨 있다.

합숙훈련은 7월 30일부터 8월 8일까지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10일간 진행된다. 이번 훈련의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지난 제25회 평화통일배 전국소프트볼대회에서 파죽지세의 활약을 펼친 이윤정(서울신정고)이다. 그는 이 대회에서 최우수선수상, 타격상, 도루상 등 총 3개 부문에서 개인상을 휩쓸며 차세대 에이스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윤정을 포함해 총 19명의 국가대표 후보선수들이 이번 합숙훈련에 참가한다.

훈련을 총괄하는 것은 소프트볼 미래국가대표 안연순 전임감독이다. 안 감독은 한일교류를 앞둔 이 시점에서 선수들의 경기력을 면밀히 점검하고 실전 경기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모든 노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국제 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기본기 완성과 팀워크 구축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합숙훈련을 마친 후보선수팀은 8월 8일 일본 치바현으로 출국해 본격적인 한일교류에 나선다. 이들이 맞설 상대는 만만치 않다. 제43회 일본 전국여자고등학교소프트볼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일본 고교 소프트볼계의 정상에 오른 '치바경제대학부속고등학교'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번 교류전은 단순한 친선경기를 넘어서는 의미를 갖는다. 후보선수팀은 연습경기를 통해 소중한 국제 경기 경험을 쌓는 한편, 합동훈련을 통해 선진 소프트볼 기술을 습득하고 경기력 향상을 도모할 예정이다. 일본 소프트볼의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과 기술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안 감독은 "한일교류를 앞두고 후보선수 합숙훈련을 실시하는 만큼 일본에 뒤지지 않는 좋은 경기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는 말로 이번 한일교류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