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 보강 해야 하나...최근 7경기 평균 3점도 못 낸 한화, 3연패로 단독 선두 '위태' [춘추 리뷰]

LG와 승차 2경기차로 줄어... 트레이드 마감일 앞두고 고민 깊어지는 한화

2025-07-29     배지헌 기자
선발 황준서(사진=한화)

 

[스포츠춘추]

단독 선두를 달리며 우승 꿈에 부풀어 있던 한화 이글스가 최근 극심한 공격 부진으로 위기의 기로에 섰다. 맥 빠진 타선이 발목을 잡으면서 2위 LG 트윈스가 맹추격해 오는 가운데,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한화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한화는 2대 9로 완패하며 3연패 늪에 빠졌다. 특히 8회까지 무득점에 허덕이다 9회에 겨우 2점을 내는 데 그친 모습은 최근의 심각한 공격력 부진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최근 7경기 평균 득점이 2.71점으로 '삼점 이글스'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지난주 6경기만 봐도 총 17득점을 기록해 경기당 평균 2.83점에 그친 한화다.

이날도 한화 타선은 삼성 선발 헤르손 가라비토에게 완전히 봉쇄당했다. 가라비토는 6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한화 타선을 꽁꽁 묶어버렸다. 7회 김재윤, 8회 이승민도 각각 1이닝씩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한화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9회 육선엽을 상대로 2점을 낸 것이 한화 공격의 전부였다. 김태연과 노시환이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산발적인 안타에 그쳐 많은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한화의 공격은 초반부터 갑갑했다. 1회 1사 1루에서 나온 병살타를 시작으로 2, 3, 4회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5회 2사 1, 2루에서는 최재훈이 우익수 뜬공으로 이닝을 마감했고, 6회에는 무사 1, 2루와 2사 만루의 절호 찬스에서 득점하지 못했다. 9회 노시환의 2루타와 채은성의 볼넷에 이은 안치홍의 2루타로 2점이 들어왔지만 거기까지였다.

7회에 올라온 정우주(사진=한화)

투수진도 초반부터 무너져 타선의 부담을 더했다. 선발 황준서는 1회부터 2실점을 허용하며 2.2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두 번째 투수로 올라온 엄상백도 0.2이닝 2피안타 2볼넷으로 1실점하는 난조를 보였다.

6회 등판한 김종수는 비자책 3실점을 허용했고, 7회 투입된 1라운드 2순위 신인 정우주는 3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잡았지만 대신 홈런 2방을 맞고 2실점했다. 이날 한화 수비진은 삼성 상대로 무려 12피안타 4볼넷 1사구에 실책 3개로 9실점하며 완전히 무너지고 흐물흐물 녹아내렸다.

한화의 간판타자 노시환(사진=한화)

이날 3연패 포함 한화의 최근 6경기 성적은 1승 1무 4패다. 이날 2위 LG가 승리하면서 한화와의 승차는 단 2경기차로 줄어들었다. 한때 2위와 5.5경기차로 여유로웠던 단독 선두 자리가 조금씩 위태로워지는 흐름이다. 

한화는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각종 루머의 중심에 서 있다. 강력한 마운드에 비해 다소 아쉬운 타선 공격력 때문에 윈나우를 위한 트레이드 보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여러 곳에서 나오고 있다. 최근 공격 부진과 연패, 2위 LG의 맹추격 속에 이래저래 마음이 급해질 수밖에 없는 한화다. 한화가 남은 이틀 동안 과감한 승부수를 던질 개연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