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한화행, 결국 움직인 한화..유망주 투수 출혈도 없었다! [스춘 오피셜]

2025-07-31     이웅희 기자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된 손아섭. 사진 | NC

[스포츠춘추]

한화가 트레이드 마감일에 결국 NC와 빅딜을 성사시켰다. 약점이던 1번타자와 외야를 보완할 수 있는 손아섭(37)을 품었다.

한화는 31일 NC 외야수 손아섭을 받는 조건으로 2026 KBO 신인 3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3억원을 NC에 내줬다.  한화는 "우수한 타격능력과 큰 경기 경험을 갖춘 베테랑 선수를 영입해 야수 뎁스를 강화하게 됐다. 프로야구 통산 최다안타 기록 보유 선수이자 최근 10년 내 포스트시즌 통산 OPS가 1.008에 달하는 손아섭이 가을야구 진출시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이번 트레이드를 단행했다"며 "이와 함께 손아섭이 성실하고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커리어 내내 꾸준한 활약을 보이고 있는 점 역시 팀 내 젊은 후배들에게 모범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15일부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한화는 올 시즌을 우승에 도전할 적기로 보고 있다. 하지만 1번타자와 외야 한 자리에 대한 아쉬움은 채워지지 않았다. 시즌 내내 NC의 국가대표 출신 외야수 영입설이 나온 배경이기도 하다. 한화 역시 검토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반대급부로 젊은 투수를 내줘야 하는 출혈을 감수해야 했고, 결국 트레이드는 성사되지 않았다.

전력 강화 의지를 굽히지 않은 한화는 결국 NC와  트레이드 마감일인 31일 빅딜을 성사시켰다. 유망주 투수 없이 3라운드 지명권과 현금으로 손아섭을 품었다.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된 손아섭. 사진 | NC

손아섭은 2007년 2차 4라운드 전체 29순위로 롯데에 지명된 뒤 2022년부터 FA 이적으로 NC에서 뛰고 있다. 19시즌 통산 213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0, 181홈런 1069타점 출루율 0.392 장타율 0.453 OPS 0.845를 기록 중이다.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을 이어가고 있고, 2010~2018년 9년 연속 포함 12번의 규정타석 3할 타율 시즌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76경기 출전, 타율 0.300(240타수 72안타) 33타점 OPS 0.741을 기록 중이다.

다만 손아섭은 올 시즌을 끝으로 NC와의 4년 64억원 FA 계약을 마친다. 시즌 후 3차 FA가 됨에 따라 이적 시 보상선수가 발생하지 않는 C등급이다. 손아섭이 시즌 후 이적하면 한화는 손아섭의 올해 연봉 5억원의 150%인 7억5000만원의 보상금만 받을 수 있다. 이를 잘 알고 있지만 손아섭을 영입하며 한화는 '윈나우' 버튼을 제대로 눌렀다.